타스만과 첫 승부서 앞선 '무쏘'…KGM, 내수 반등 기대감

무쏘 초기 흥행…가솔린 생산에 출고 증가 기대

12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이달 들어 무쏘 가솔린 모델 양산을 시작하며 생산 라인업을 확대했다. KGM 무쏘 주행모습. /KGM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신형 픽업트럭 '무쏘'를 앞세워 국내 판매 반등에 나섰다. 출시 초기 판매에서 경쟁 모델인 기아 '타스만'을 앞서며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이에 무쏘가 올해 KGM 내수 실적 흐름을 가를 핵심 차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이달 들어 무쏘 가솔린 모델 양산을 시작하며 생산 라인업을 확대했다. 무쏘는 지난달 5일 출시와 동시에 양산에 돌입했고 같은 달 19일 첫 고객 인도가 진행됐다. 출시 초기에는 디젤 모델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졌으며 이후 약 열흘 동안 1123대가 출고되며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가솔린 모델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고객 인도 물량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KGM 내수 판매는 3186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8.5% 증가했다. KGM 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무쏘 출시에 힘입어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경쟁 차종인 타스만이 376대 판매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픽업 시장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라는 평가다.

KGM 내부에서도 생산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GM 관계자는 "1월에는 디젤 모델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졌고 공급 물량이 충분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2월부터 가솔린 모델 생산을 시작한 만큼 고객 인도 물량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성과 품질 관리를 강화해 고객 신뢰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쏘는 도심 주행과 레저 활용을 고려해 개발된 정통 픽업 모델이다. 험로 주행을 고려한 차체 설계를 적용했고 최대 700㎏까지 적재 가능한 데크 공간을 갖췄다. /KGM

KGM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4만249대를 판매하며 전년 4만7046대 대비 판매량이 14.4% 감소했다. 티볼리·토레스·코란도 등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 판매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쏘는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전략 차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쏘는 도심 주행과 레저 활용을 고려해 개발된 정통 픽업 모델이다. 험로 주행을 고려한 차체 설계를 적용했고 최대 700㎏까지 적재 가능한 데크 공간을 갖췄다. 안전 사양과 편의 장비도 중대형 SUV 수준으로 구성됐다. SUV 중심이었던 기존 라인업과 차별화된 포지션을 확보하면서 아웃도어 수요와 상용 활용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299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 공략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무쏘 판매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경우 KGM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내수 판매 5만대 회복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픽업 시장은 여전히 규모가 제한적인 틈새 시장 성격이 강하다. 초기 신차 효과가 연간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고금리 기조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자동차 시장 전반 수요가 둔화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내수 시장과 함께 수출 흐름은 KGM 실적 안정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5650대를 기록하며 튀르키예·스페인·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이어갔다. 특히 튀르키예는 KGM 최대 수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1만1122대, 2025년 1만3337대를 기록하며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픽업트럭은 틈새 시장 성격이 있지만 레저와 상용 활용을 동시에 고려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무쏘가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만큼 초기 시장 반응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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