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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6·3지방선거 대전시 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종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정체된 서구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설계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지난 11일 대전시 서구 만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시의회 의정 활동 이후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로부터 서구의 성장 정체에 대한 위기감을 확인했다"며 "둔산권 노후화와 원도심 소외라는 이중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집행하는 관리자가 아닌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구정에 대해서는 행정 관료 출신으로서 안정적인 운영을 이끈 점은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충청권 메가시티 논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서구의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 비전 부재와 소통의 한계를 지적했다. 특히 보편적 인프라 확충에 치중한 나머지 둔산과 원도심의 서로 다른 문제를 세밀하게 다루지 못했다고 진단하며, 향후 '클린 행정'과 지역 맞춤형 '정밀 행정'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서구 재창조 3대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먼저 둔산지구 재건축을 미래형 복합 고밀도 도시로 전환하고 전담 기구를 설치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4시간 AI 민원 상담, 독거노인 AI 돌봄, 소상공인 AI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AI 행정 혁신도시'를 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생활 SOC 확충과 스마트 공유 주차타워 도입,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을 통해 '생활 15분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상급기관 지침을 이행하는 집행자가 아닌, 중앙정부와 협상해 서구의 몫을 확보하는 전략적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히며 "더 낮고 청렴한 자세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전 의장과의 일문일답.

-서구청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정체된 서구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설계자'가 되기 위해서다. 시의회 의정 활동을 마친 후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서구가 대전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멈춘 것에 대해 깊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둔산권의 노후화와 원도심의 소외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관리하는 '관리자'를 넘어, 행정통합 시대에 서구의 미래를 새롭게 그릴 '설계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 서구가 가진 잠재력을 깨워,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살기 좋은 도시의 표준'을 만들고 싶다."
-서구는 대전에서 인구와 생활 인프라가 가장 큰 자치구다. 그런데도 서구 행정이 놓치고 있다고 보는 지점은 무엇인가?
"보편적 인프라에만 치중해 구민의 삶을 파고드는 '디테일'을 놓쳤다. 현재 서구정은 수치상 성과에 비해 행정의 투명성과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둔산권은 노후 아파트 정주 여건 악화, 원도심은 인프라 부족이라는 각기 다른 아픔이 있다. 이를 하나의 처방으로 다스리려다 보니 행정의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저는 특정 업체 유착 의혹을 해소할 '클린 행정'과 지역별 맞춤형 '정밀 행정'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
-현 구정의 성과와 한계를 각각 하나씩 꼽는다면 무엇인지, 특히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
"성과로는 행정 관료 출신으로서 구정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큰 성과로 보인다. 다만 한계점으로는 충청권 메가시티라는 거대 변화 속에 서구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비전 부재와 권위주의적 소통의 벽이 보인다. 향후 규정과 절차에 매몰된 관료주의를 타파할 것이다. 대전시의회 의장 시절 증명한 정치적 협상력과 추진력으로 서구를 충청권의 업무·문화 복합 허브로 재설계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이겠다. 수동적인 '관리형 행정'을 극복하고 능동적인 '설계형 리더십'으로 새로운 서구의 미래를 그려내겠다."

-구청장이 되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핵심 과제는 무엇인가?
"서구 재창조 3대 프로젝트로 서구의 지도를 다시 그릴 것이다. 먼저 '외형의 재설계' 프로젝트로 노후 계획도시 정비와 재건축을 과감히 가속화하겠다. 특히 둔산지구 재건축을 단순한 정비사업이 아니라 미래형 복합 고밀도 설계로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재건축 전담 기구를 설치해 속도와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다.
이어 '지능의 재설계'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No.1 'AI 행정 혁신도시'를 완성하고, 구청장 직속 'AI 행정혁신단’을 신설하고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해 예산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상의 재설계' 프로젝트로 '생활 15분 도시'를 구현하고, 정밀한 생활 밀착 행정을 펼치겠다."
-대전시의회에서 진행한 출마 선언에서 '행정통합'에 대비한 '설계형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시대 구청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어떤 자질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광역의 판을 읽고 서구의 몫을 챙기는 '전략적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통합 시대 구청장은 상급 기관의 지침을 이행하는 '집행자'에 머물러선 안 된다. 3선 의원과 시의장 출신의 정무적 협상력으로 중앙정부와 대등하게 소통해 서구에 필요한 예산을 끌어와야 한다.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협치 능력과 거시적 안목으로 서구만의 독자적 브랜드를 설계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4년 뒤 '이 점만큼은 이전 구정과 분명히 달랐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서구 행정의 패러다임을 '군림'에서 '체감'으로 바꾼 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단순히 공약 이행률 수치가 아니라 '유모차 끌기가 편해졌다', '주차 전쟁이 사라졌다'는 구민의 실제 고백을 훈장으로 삼겠다. 서구가 대전의 중심을 넘어 행정통합 시대의 설계자로 우뚝 서고, 기술(AI)이 사람의 온기를 지키는 가장 따뜻한 도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반드시 받아내겠다."
-정치 재기를 도전하면서 과거 혐의가 재소환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떤 입장인가.
"정치적 재기를 준비하며 과거의 일들이 다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당시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법적인 절차를 마무리했으나, 공인으로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쳤던 점은 늘 송구한 마음 뿐이다. 하지만 그 시련을 통해 스스로를 엄격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특히 검찰의 무리한 기소라는 재평가와 진정성 있는 낮은 자세로 자숙하고 성찰한 것이 인정되어 지난 8·15 특별사면 복권 시 '완전 복권'을 받았다. 앞으로 더 낮고 청렴한 자세로 오직 서구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로써 그 부채감을 갚아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서구민들께 한 말씀.
"대전의 중심 서구가 지금 위기에 놓여 있다. 30년 넘은 아파트의 노후화와 지역 간 격차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행정은 현장의 주차 전쟁과 골목길 안전에 답을 주지 못했다. 이제 관리에 안주하는 리더가 아닌, 서구의 새 판을 짤 '설계형 리더'가 필요하다. 저는 여러분께 약속 드린다.
먼저 행정의 주인공을 주민께 돌려드려 현장 중심의 '쌍방향 행정'으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즉각 정책과 예산에 담겠다. 서구의 지도를 미래로 다시 그려내 둔산을 '미래형 명품 도시'로 재창조하고, 전 지역을 '생활 15분 도시'로 연결하겠다. 마지막으로 행정통합 시대, 서구의 압도적 위상을 세워 말이 아닌 실천으로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혁신 1번지 서구'를 만들겠다.
구청장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 여러분을 받드는 자리다. '김종천이 오고 나서 삶이 편해졌다'는 진심 어린 평가를 반드시 받아내겠다. 더 역동적이고 따뜻한 서구, 저 김종천과 함께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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