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주공6·7단지 재건축 설계 수주전…나우동인·무영 등 9개사 도전장

3264가구 짓는 사업…설계제안서 제출 여부 변수

경기 광명 하안주공6·7단지 재건축 설계자 입찰에 총 9개사가 참여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경기 광명 하안주공6·7단지 재건축 설계자 입찰에 총 9개사가 참여하면서 수주전에 불이 붙었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와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등 정비사업 설계 강자도 포함됐다. 업계에선 선택 제출 사안인 설계제안서 제출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하안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설계업자 선정 입찰에 9개 업체가 참여했다. 설계업계 '빅5'로 꼽히는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해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원양건축사사무소 등 강소 업체도 도전장을 냈다. 이외에 에이비라인건축사사무소, 해승종합건축사사무소, 그룹한종합건축사사무소, 가람건축, 제이티엠종합건축사사무소, 진설씨앤피 등이 입찰했다.

하안주공6·7단지 재건축은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일원의 2602가구(대지면적 10만4528㎡)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재건축 후엔 용적률 330%를 적용해 3264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하안주공6·7단지는 가람초등학교와 맞닿아 있는 '초품아' 단지다. 통학로 안전과 차량 동선, 학교 인접 일조·조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 설계 변수로 꼽힌다. 교육영향평가 등 인허가 심의의 문턱도 넘어야 한다.

업계에선 나우동인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정비사업 설계 실적 1위를 꾸준히 유지해 온 데다 광명 내에 실적이 많아 인허가 대응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엔 강남·여의도·목동 등 상급지에서 설계권을 잇달아 따내며 프리미엄 설계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강남구 청담르엘과 성수동 트리마제가 나우동인의 작품이다.

나우동인에 대적할 만한 업체로는 무영건축과 원양건축이 거론된다. 무영건축은 1985년 설립된 강소업체로 용산구 한남더힐을 설계했다. 원양건축은 일산 킨텍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문정동 가든파이브를 설계하며 성장한 업체다. 아파트 분야에선 반포 푸르지오 써밋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설계제안서 제출 여부가 성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설계제안서를 낸 업체만 홍보영상을 제출할 수 있고, 해당 영상을 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 명의로 배포할 예정이어서다. 제안서를 내지 않은 업체는 가격 제안으로만 경쟁해야 하는 없는 셈이다. 조합 안팎에서는 실제 제안서를 낸 곳이 2~3개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입지에서 가격 경쟁력보단 고급화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규모와 실적으로 보면 나우동인이 1강, 무영건축과 원양건축이 2중인 '1강 2중 구도’'볼 수 있다"면서 "제안서 제출 여부와 함께 고급화 요소에 대한 설득력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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