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불참…'2조 대어' 성수1지구, GS건설 무혈입성 유력

GS건설 단독 입찰…조합, 24일 재입찰 공고
'불참' 현대건설, 압구정·목동 등 집중 선회


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에 GS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공미나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이하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에 GS건설이 단독 입찰하며 유찰됐다. 참여가 예상됐던 현대건설은 사업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조합에 불참을 통보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입찰을 마감한 성수1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에 GS건설이 단독 입찰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오전 10시께 조합에 불참 메시지를 보냈다.

현대건설은 조합에 "마지막 순간까지 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수없이 고민했으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조합과 당사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이 불참한 배경에는 조합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성수1지구는지난해 8월 처음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으나,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 지침이 경쟁 입찰을 제한한다며 조합에 반발했다.

이후 조합과 특정 시공사간 유착 의혹이 제기되며 입찰이 취소됐고, 조합은 지난해 12월 22일 입찰 공고를 새로 냈다. 해당 공고를 통해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4개 사가 참석했다.

GS건설은 성수1지구 입찰에 참여하며 입찰 제안서 4박스를 제출했다. 성수1지구 조합은 24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미나 기자

현대건설은 성수1지구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압구정, 목동 재건축 수주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지난 19일 조합 사무실을 찾아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고 입찰 보증금 1000억원을 전액 현금 납부했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24일 재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3월 3일 3차 현장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시공사 선정에서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유찰된다. 2회 이상 유찰되면 조합의 의결을 통해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다.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은 지하 4층~지상 69층, 17개 동, 3014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예정 공사비는 3.3(평)㎡당 1132만원, 총 2조154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곳은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GS건설은 성수1지구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를 제안했다. /GS건설

GS건설은 성수1지구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를 제안했다. 프랑스어로 강을 뜻하는 Rivière와 특별함을 뜻하는 Unique의 합성어다. 한강과 어우러진 성수동 최고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GS건설은 지난해 6월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강과 서울숲이 어우러지는 성수동의 입지적 특성을 살린 외관 설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 GS건설은 최근 특허출원을 마친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구조 설계 기술을 성수1지구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초고층 주거시설의 핵심기술 확보와 차별화된 설계를 위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에이럽(ARUP)과 기술 협력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GS건설은 "성수1지구는 2011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원의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성수1지구를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100년 랜드마크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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