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봄심 저격'…롯데백화점, 상반기 뷰티 페어 '겟 레디 포 뷰티' 개최

더팩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진 가운데, 증권가는 신용융자 금리 인하 이벤트를 앞다퉈 내세우며 고객 확보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하락장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를 조장해 투자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말까지 신용거래 이자율을 연 3.9%까지 낮추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평소 신용융자 금리가 5%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치다.
우선 하나증권은 오는 27일까지 신용거래 이자율을 연 3.9%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해 10월 이후 신용거래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지만 낮은 이자율을 최대 180일간 적용받을 수 있어 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신용거래 이자율을 연 3.9%로 낮추는 강수를 뒀다. 리테일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복잡한 조건 없이 연말까지 이벤트를 운영해 고객 유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타사 고객을 데려오는 '대출 환승'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간은 3월 말까지이며 다른 증권사에서 신용융자나 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이 대상이다. 이자율은 연 3.9%로 같고, 90일간 적용된다. 보유 주식이나 상환할 필요가 없어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증권사의 잇따른 신용융자 금리 인하 이벤트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낮은 금리를 미끼로 한 신용 거래가 반대매매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 있는 점도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다.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처음으로 29조원을 넘어섰다. 신용거래융자는 주가가 담보유지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할 수 있어, 지수 하락을 가속화하고 투자자 손실을 키우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하락장에서 발생하는 반대매매는 투자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시장가'로 쏟아지기 때문에 하락 압력을 가중한다. 금융당국 역시 증권사들의 과도한 이자율 마케팅이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단기 실적을 위해 투자자 보호라는 본연의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최근 코스피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며 수익 예측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여기에 이벤트 종료 후 적용될 고금리 리스크까지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으로 남는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대개 이벤트 기간이 종료되면 금리는 정상 금리로 회귀하는데, 이 시기에 주가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원금 손실에 '이자 폭탄'을 더한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수수료 부진을 이자 수익으로 만회하려다 보니 무리한 마케팅을 벌이는 측면도 엿보인다"며 "변동성 장세에서는 금리 혜택보다 원금 보호를 우선순위에 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