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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실크박물관이 개관 4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진주실크박물관에 하루 평균 약 2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진주실크박물관'은 100년 역사를 지닌 진주실크 산업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집약한 국내 유일의 실크 전문 박물관이다. 한때 대한민국 실크 산업의 중심지로 불렸던 진주의 산업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이를 현대의 문화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조성됐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실크 아트존, 파노라마 영상실, 체험교육실, 카페 등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로 구성돼 있다. 전시와 영상, 체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 구조를 조성해 '보고, 느끼고, 만드는' 입체적인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의 시작점인 실크 아트 구역에서는 이진희 의상감독의 특별전 '오방 – The Woven Cosmos'가 전시되고 있다. 한국 전통 색채인 오방색(청·적·황·백·흑)의 상징성과 실크의 물성을 결합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진희 의상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활동하며 공연·영화·미디어아트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온 국내 대표 무대 의상 디자이너다.
전시 공간에는 박찬욱 감독 영화 '일장춘몽'에 등장했던 의상도 함께 소개되며 파노라마 영상실에서는 4면 미디어아트가 빛과 음악, 영상을 결합한 몰입형 콘텐츠가 실크의 부드러운 흐름과 질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상설전시실은 실크의 예술성과 산업, 과학적 가치까지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실크 역사 구역에는 실크의 기원과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 문명의 교류, 산업화 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실크의 흐름을 영상 콘텐츠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진주에서 형성된 실크 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도 소개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실크가 생명의 시작을 보호해 온 의미를 보여주고 '첫돌' 섹션은 돌상과 자수 장식 등을 통해 아이의 성장과 건강을 기원했던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결혼' 섹션에서는 현대의 패션 작품과 함께 실크가 삶의 중요한 의례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기획전시에는 글로벌 패션 무대에서 활동 중인 조성민(브랜드 제이든 초) 디자이너의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관람객이 직접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으로 '실크플레이' 공간도 마련돼 있다.
진주실크박물관 관계자는 "전시와 영상, 체험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실크의 역사와 산업,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진주 실크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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