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체감경기 뒷걸음질…경기실사지수 개편 이후 '최저치'

지난달 CBSI 전월 대비 8.7p 하락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8.7p 하락한 62.5로 집계됐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8.7포인트(p) 하락한 62.5로 집계됐다. 2024년 5월 지수 개편 이후 역대 최저치다. 신규수주지수·공사기성지수가 동시에 떨어지며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는 진단이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월 건설수주는 일부 공공 발주와 민간주택 수주 영향으로 증가했다"면서도 "건설기성 감소와 체감경기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건설경기 전반의 둔화 흐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신규수주지수는 61.6으로 전월 대비 12.3p 하락했고 공사기성지수는 같은 시기 10.9p 하락했다. 수주잔고지수도 2.5p 내렸다. 반면 자금조달지수와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9.3p·2.5p 상승했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토목(61.8·13.8p)·주택(60.1·9.4p)·비주택건축(58.5·12.3p) 모두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지수(83.3·2.4p)와 중소기업지수(61.3·-6.0p)도 떨어졌다. 중견기업지수는 전월과 같았다. 지역별로도 서울지수(74.5·17.9p)와 지방지수(63.8·6.1p)가 모두 내렸다.

특히 건설기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건설기성은 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하며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건설기성 감소는 계절적 비수기 요인과 함께 최근 착공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줄었다. 최근 감소 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경기 회복보다는 전년도 고용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설공사비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요 건설자재의 경우 생산자물가는 시멘트와 레미콘이 하락했지만 일반철근은 소폭 상승하는 등 자재별 가격 흐름은 혼조세를 보였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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