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공공기관 2차 이전 맞춤형 유치 시동…5대 분야 14개 과제 확정

반도체·우주·바이오 연계 기관 선제 발굴
혁신도시법 개정 건의, 제도기반 마련 총력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순천시는 전남·광주특별시 출범과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공공기관 유치에 본격 나섰다.

순천시는 지역 산업 생태계와 직접 맞물리는 공공기관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유치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발전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단순한 기관 분산이나 수량 확보를 넘어 지역 산업과 공공기관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 특화산업 연계 맞춤형 재배치'를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공공기관 이전을 단순 배치가 아닌 기능적 융합의 기회로 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 시대에 맞춰 남해안권 중심도시로서 순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실질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체 용역과 부서별 대응 보고를 종합해 반도체, 문화, 우주, 바이오, 치유 등 5대 분야 14개 핵심과제를 확정했다. 전체 과제는 공공기관 이전 11개, 신설 2개, 제도개선 1개로 구성됐다.

유치 대상 공공기관도 분야별로 구체화했다. 반도체 및 수자원 분야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분원 △한국수자원공사를 주요 유치 기관으로 정했다. 문화콘텐츠 분야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분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공예문화디자인진흥원이 포함됐다.

그린바이오 분야에서는 △농협중앙회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유치를 추진하고, 치유 분야 핵심 기관으로는 한국마사회를 제시했다. 시는 마사회의 기존 사행성 이미지를 넘어 순천의 생태·치유 자원과 결합한 선진형 레저 모델로 전환하는 방향을 함께 제안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신설 과제도 포함됐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신설을, 이와 별도로 남부권 신산업 육성과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을 남부권신산업수도개발청 신설을 건의할 방침이다.

제도개선 과제로는 혁신도시 외 지역에도 공공기관 이전이 가능하도록 혁신도시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현행 제도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배치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행정통합 지역에 한해 입지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순천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유치는 순천의 전략산업과 맞물려 지역 경쟁력을 높일 중대한 과제"라며 "정부 정책 방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유치 명분을 강화하고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실제 거주하고 싶은 정주환경을 조성해 성공적인 유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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