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부의장 "중진 컷오프 때 대구시장 민주당에 상납할 것"

"경쟁력 없는 후보 공천하면 김부겸 전 총리에게 질 것"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고성국·이진숙 연루 의혹설도 제기


대구시장 공천신청을 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오른쪽)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친 뒤 면접장을 나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장에 출마한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6선)이 16일 최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에서 제기된 '대구시장 후보 중진 컷오프설'을 겨냥해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상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공천의 핵심은 '사람을 자르는 혁신'이 아니라 '이기는 공천'이라며 공관위 운영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공관위에서) 자의적 컷오프와 중진 불이익론이 현실화할 경우 대구 선거는 물론 당 전체 선거전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지금처럼 당 내분이 일어나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려는 건 해당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정현 위원장 사퇴 후 잠적 배경으로 거론된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 논란에 대해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그건 권한 밖이다. 컷오프는 지지율이 너무 낮다든지 객관적인 사유가 있을 때 하는 거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중진을 컷오프 할 정도면 국회의원도 다 그만두게 해야 한다. 컷오프당할 정도로 당에 쓸모가 없다면 왜 당에 두나"라고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김부겸 전 총리가 예전에 대구시장 선거에서 40.33%를 얻었다"라며 "우리가 지리멸렬하고 내분이 나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우면 그건 민주당 시장을 만들어주려는 해당행위"라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민심에 대해 "최악이다. 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진다는 걸 두고 화를 내는 사람도 많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공관위가 기름을 붓는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유튜버 고성국·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연관돼 있다는 당내 의혹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주 부의장은 "고성국 씨가 이 위원장을 추천했고, 고 씨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관위에 입김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역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가 되면 지역구가 공석이 되는 만큼,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출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현역을 컷오프 하려 한다는 해석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주 부의장은 장동혁 대표의 '(이 공관위원장에게) 전권 위임' 취지 발언과 관련해 "전권을 맡기겠다는 말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는 공관위원들의 뜻을 모아 운영하라는 합의체이지, 위원장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기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공관위원장이 공천해놓고 잠적한 것 말고 무슨 책임을 진 적이 있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한 9명 중 3선 이상의 중진은 주호영, 윤재옥(달서을·4선), 추경호(달성·3선) 의원이다.

한편 주 부의장은 이날 최근 TK 행정통합 특별법 무산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친전을 보낸 사실도 밝혔다.

그는 전날 SNS에 나온 '선택적 통치' 비판과 관련해 '실제로 대통령에게 친전을 보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공개는 안 했지만, 국토 균형 발전이 돼야 하고, 어느 지역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곡히 말했다"라며 "잘 전달됐다는 뜻만 전해 들었고,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인지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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