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호 여수시의원, 여수산단 특별지역 격상 촉구…"범정부 지원 더는 늦출 수 없다"

유가 상승·나프타 불안 겹친 여수산단 공급망 위기
본회의 건의안 채택…금융·세제·고용안정 대책 촉구


구민호 여수시의원이 18일 여수시의회 제2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여수국가산업단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촉구 건의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는 여수국가산단 위기 심화에 대응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18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구민호 시의원이 발의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촉구 건의안'이 제25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구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여수국가산단을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산업 집적지이자 국가 제조업 경쟁력과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 기반으로 규정하며, 최근 글로벌 석유화학산업 침체와 공급 과잉, 제품 가격 하락 등 구조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 상승과 원료 수급 불안이 겹치면서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한층 깊어졌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이미 여수국가산단 주요 기업들이 나프타 수급 차질로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등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는 생산 조정과 감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석유화학산업은 NCC를 통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국가 제조업 공급망의 출발점인 만큼 여수산단 위기가 반도체·전자·자동차·배터리 등 국가 전략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정부가 여수를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했지만 현재 위기 수준을 고려하면 훨씬 강도 높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 사례처럼 정량 지표뿐 아니라 산업 침체의 파급 효과를 반영한 정성평가를 통해 실질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언급하며,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산업 회복 정책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의회는 이번 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즉시 지정할 것 △기업·협력업체·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과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할 것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회복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산업 구조 고도화, 신산업 전환 등 중장기 산업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구 의원은 "여수산단의 위기는 지역 차원을 넘어 국가 산업 전반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산업 회복 정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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