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랑 얼굴을 모르는데 기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논산시에 도착한 세 통의 편지, 나눔의 의미 전하다

논산시 이웃돕기성금담당자에게 온 편지. /논산시

[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충남 논산시에 도착한 편지 3통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편지는 수년째 고액 기부를 이어온 익명의 후원자에게 도움을 받은 한 가정에서 보낸 것으로 기부자와 이를 연결해준 논산시 담당 공무원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아이를 홀로 키우는 B 씨는 "연고 없는 논산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았지만 예상치 못한 도움을 통해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적었다.

특히 8살 아이가 쓴 짧은 편지는 읽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움직였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이름이랑 얼굴을 모르는데 기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문장은 순수한 진심 그대로였다.

8살 어린이가 쓴 손편지. /논산시

B 씨는 시청 담당 공무원에게도 따뜻한 말을 전했다. B 씨는 "아이에게 기부의 의미를 설명하고 함께 사용 계획을 세우며 편지를 쓰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하는 일이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편지를 받은 공무원은 "세 통의 편지를 읽으며 이 일을 하는 보람을 다시 느꼈다"며 "한 사람의 나눔이 한 가정의 삶을 지탱하고, 다시 아이에게 가치로 전해지는 선순환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6년간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며 '우분투(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정신을 강조해 왔다. 그는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며 함께할 때 더 큰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논산시는 "이번 사례는 기부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세대 간 가치로 이어지는 과정"이라며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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