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준 대구시 중구청장 예비후보 "중구를 내륙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

IBK기업은행 이어 금융·투자·무역 분야 공공기관 유치
'내륙금융 클러스터' 구축 전략 제시…부지 확보 쉬워


대구시 중구청장 출마예정자인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오영준 부대변인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 중구청장 출마예정자인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25일 성명을 내고, 기존의 IBK기업은행 본점 유치 공약을 '내륙금융 중심지 구축'으로 격상한 전략을 제시했다.

오영준 예비후보는 이날 기업은행 단독 유치를 넘어 한국투자공사(KIC),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금융·투자·무역 분야 공공기관을 중구 도심에 전략적으로 집적하는 '내륙금융 공공기관 클러스터' 구축안을 내놓았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 5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밝힌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 잔류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과 1차 이전의 예외 기준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소재 약 350개 공공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미 완료한 상황에서 올해 안에 이전 대상 기관과 지역이 확정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왜 기업은행이 대구로 와야 하는가'를 넘어 '왜 대구 중구여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이 기회는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지 확보 측면에서는 중구 도심에 대규모 리노베이션 또는 재개발이 가능한 유휴·후적지 공간이 집중돼 있다고 했다. 대구시티센터(구 노보텔 건물), 대구백화점 본점 부지 등을 포함해 반경 1~3km 내에 도시철도 3개 노선, 고속·광역철도와 접근 가능한 대규모 개발 가용지가 존재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드문 입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시가 33개 공공기관을 2차 이전 유치 대상으로 선정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중 IBK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2025년 운용자산 333조 원 규모 국부펀드),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금융·투자·무역 분야 핵심 기관들을 중구 도심 내 중심업무지구(CBD)에 집적해 '내륙금융 공공기관 클러스터'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오 예비후보는 "금융기관끼리 모여야 경쟁력이 유지된다면 중구에 모아 놓으면 된다. '서울이 아니면 안 된다'는 논리가 아니라 '어디에 모이느냐'의 문제로 프레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대구로 이전한 신용보증기금과의 시너지 효과를 더하면 중구가 '대한민국 내륙금융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이 법 개정과 정부 정책이 맞물려야 실현되는 과제임을 강조하며,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안의 향방이 국회 다수당의 의지와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2차 공공기관은 특정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을 들며 "이 시간표 안에서 중구의 입장을 관철하고 세일즈를 하려면 정부·국회와 실무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구에 IBK기업은행 본점과 벤처투자센터, 한국투자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집적되면 수성알파시티에서 '기술'을 만들고 중구에서 '자본'을 조달하고 세계로 '수출'하는 원스톱 혁신 생태계가 대구 안에서 완성된다"고 밝혔다.

오 예비후보는 오는 30일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경북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민주당 대구시당 대변인,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으며 북구의원을 사퇴하고 대구 중구청장에 출마 선언을 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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