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 맞은 영주 서천 둔치, 쑥 캐는 손길 분주
5일 영주시 서천 자전거도로 부근에는 봄의 전령사 '쑥'을 캐는 촌로의 손길로 분주하다. /김성권 기자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4월의 첫 휴일이자 하늘이 맑아진다는 절기 '청명(淸明)'인 5일 경북 영주시 서부초등학교 인근 서천 자전거도로 부근에는 봄의 전령사 '쑥'을 캐는 손길로 분주했다.

포근한 봄 햇살 아래 굽은 허리를 숙이고 연신 칼끝을 움직이던 한 촌로는 비닐봉지에 가득 파릇파릇한 쑥을 채워가고 있었다. 마침 이날은 영주 5일장이 서는 날. 그는 "직접 캔 싱싱한 쑥을 시장에 내다 팔아 손주들 과자 값이라도 벌 작정"이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5일, 영주시 서천 자전거도로 부근에는 봄의 전령사 '쑥'을 캐는 촌로의 손길로 분주하다. /김성권 기자

하지만 못내 아쉬운 점도 토로했다. 그는 "예전에는 입맛 없는 봄철이면 된장 훌훌 풀어 쑥국을 끓여 먹는 게 보약이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편의점 도시락이나 인스턴트 음식만 찾으니 그 맛을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며 혀를 찼다.

쑥은 예로부터 '7년 된 병을 3년 묵은 쑥을 치유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이로운 식물이다. 특히 쑥에는 비타민 A와 C, 칼륨과 인,섬유질등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봄철 건강 관리에 탁월하다. 장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과 체내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며 피를 맑게 하고 혈액 순환도 원활하게 한다.

5일 영주시 서천 자전거도로 부근에는 봄의 전령사 ‘쑥’을 캐는 촌로의 손길로 분주하다. /김성권 기자

전문가들은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찬 사람에게 좋다"며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섬유질이 풍부한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체내 노폐물 배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이 찾아온 영주 서천 변. 촌로의 투박한 손끝에서 피어난 쑥 향기가 나른한 시민들에게 건강한 봄기운을 전하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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