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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에 따라 대형 증권사들의 기업금융 여신성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향후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기업금융 익스포저는 약 42조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20조원 수준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정책적 유도 아래 기업금융 확대가 가속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8조원을 넘어서며 가장 높은 참여 수준을 보였고, KB증권도 약 5조5000억원으로 평균(4조2000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상위 자기자본을 보유하고도 기업금융 비중을 20%대로 제한하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문제는 기업금융 확대가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리스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위험자산 증가 영향으로 대형 증권사들의 조정순자본비율(NCR)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투증권은 NCR 158.6%, 메리츠증권은 149.9%로 대형사 평균(177%)을 밑돌았으며, 대신증권 역시 150% 초반대로 나타났다.
기업금융은 인수금융,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으로 이어지며 높은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익스포저 확대와 중·후순위 자산 비중 증가는 경기 하강 시 회수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단기 조달 자금을 기반으로 장기 자산을 운용하는 구조 역시 금리 급등이나 유동성 경색 국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발행어음과 투자일임계좌(IMA) 제도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이 의무화되면서 기업금융 확대 흐름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주요 증권사들이 오는 2028년까지 약 22조50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기업금융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영역이나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부동산 PF에 이은 잠재적 뇌관이 될 수 있다"며 "기업금융 익스포저 규모와 포트폴리오의 질적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조달 다변화 수준, 자본완충력,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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