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투표 의혹'에 전남 지역 더불어민주당 경선 급제동

장성군·화순군서 휴대전화 동원해 경선 자동응답 투표 대비한 현장 적발

더불어민주당 로고./더불어민주당

[더팩트ㅣ화순=조효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 과정에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15일 전남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장성군수 경선이 대리투표 의혹으로 중단된 데 이어 화순군수 경선도 같은 이유로 멈춰 서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 전남 경선 관리 전반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먼저 장성군수 경선은 결선 투표가 시작된 14일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선 결선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당 윤리감찰단을 통한 긴급 감찰에도 착수했다. 중단된 결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경선은 앞서 박노원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이 받아들여지며 민주당 김한종, 박노원, 소영호 장성군수 예비후보의 3자 결선으로 재편된 상태였다.

문제가 된 정황은 장성군 삼계면 한 경로당에서 포착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장에서 주민들의 휴대전화 8대가 A4 용지 위에 정리돼 있는 모습을 확인했고, 일부 종이에는 휴대전화 주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로당에 있던 주민은 고령층이 ARS 투표를 어려워하거나 일을 나간 상황이어서 도우려 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관위는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화순군수 경선도 하루 만에 비슷한 의혹에 휘말렸다.

14일 오후 화순군 한천면에서 부부가 고령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거둬 민주당 군수 후보 결선 ARS 투표를 대신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 제보가 선관위와 경찰에 접수됐다. 제보자는 "전화가 오면 다시 돌려주겠다며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가져갔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관련 내용이 담긴 동영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제보자는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장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화순군수 경선은 윤영민, 임지락 예비후보 간 결선으로, 권리당원 50%와 일반유권자 50%를 반영해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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