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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KB국민은행이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예금(ELD)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은행권의 ELD 경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은행권이 원금 비보장형 주가연계상품 판매에는 한층 신중해진 반면, 원금 보장과 추가 수익 가능성을 내세운 ELD는 대체 수요를 흡수하는 상품으로 다시 전면에 세우는 흐름이다. 금감원도 최근 주요 은행을 불러 판매 절차와 상품 구조를 점검하며 소비자 보호 강화를 주문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3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상승추구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 등 3개 구조로 구성됐다. 특히 상승낙아웃형(고수익추구형)의 경우 지수 흐름에 따라 최저 연 2.00%, 최고 연 13.80%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입은 오는 22일까지 KB스타뱅킹 또는 영업점을 통해 가능하다.
KB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3월 원금보장형 '지수연동예금(ELD) 26-1호'를 내놨다. 이 상품 역시 KOSPI200 연동 1년 만기 상품으로, 안정형과 수익형 등 3종 구조를 갖췄다. 개인 기준 연 2.1%에서 최고 연 10.1% 수익률을 제공하는 구조다. 모집 기간은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였다. 박현주 농협은행 개인금융부문 부행장은 "지수연동예금은 만기 원금 보장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올해 2월 KOSPI200 연동형 원금보장 ELD 상품을 공시했고, 하나은행 역시 2월 최고금리 연 10%(6개월 만기) 상품을 선보였다. 금감원도 최근 신한·하나·국민·농협은행 등의 판매 동향을 점검했다. 은행권 전반에서 ELS 대체수요와 예금금리 하락을 배경으로 원금보장형 ELD를 다시 수신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주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 인상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원금은 지키면서도 주가지수 상승 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 수요를 붙잡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판매 흐름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하나·국민·농협은행 등 은행권 ELD 판매액은 지난해 상반기 4조3000억원에서 하반기 7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2월 판매액도 9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ELD 판매 증가 배경으로 ELS 대체수요, 예금금리 하락, 주가지수 상승 등을 꼽았다.

당국도 이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9일 주요 은행 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ETF·ELD 판매 전반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에 최고금리 경쟁을 자제하고, 향후 주가 변동성을 고려해 소비자 효익이 커질 수 있는 구조로 ELD를 설계하라고 주문했다. 또 중도해지 시 최고 0.95% 수준의 수수료가 붙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낙아웃 옵션이 있는 상품은 기초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를 경우 오히려 최저금리로 확정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ELD는 '원금 보장'이라는 외형과 달리 상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기대 수익과 실제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은행의 이번 26-3호 역시 고수익추구형은 최고 연 13.80%를 내세우지만, 관찰기간 중 KOSPI200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최저이율로 확정되는 낙아웃 구조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이 2월 공시한 원금보장형 ELD 상품설명서에도 일반 정기예금보다 낮은 수익률이 될 수 있고, 중도해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유의사항이 담겼다. 농협은행 상품 역시 수익 구간이 정해져 있어 지수 흐름에 따라 기대 수익률이 달라진다.
은행권이 예금과 투자 사이의 중간지대인 ELD를 다시 키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당국이 이미 판매 절차와 상품 구조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만큼, 향후 은행권 ELD 경쟁은 '최고 금리'보다 '설명 가능한 구조'와 '소비자 보호'가 더 중요한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ELD는 예금과 투자 사이의 중간지대에 있는 상품이라 금리 경쟁만으로 접근하면 다시 소비자 민원이 커질 수 있다"며 "앞으로 은행권 경쟁 포인트는 높은 수익률보다 낙아웃, 중도해지 조건까지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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