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또 불발…20일 재논의

이창용 총재 임기 20일 종료…정치적 부담 커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야당 측에선 딸의 대한민국 여권 재발급·사용 문제 등을 문제 삼았다.

17일 오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신 후보자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에 대해 논의했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채택이 불발됐다. 한국은행 총재는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은 가능하나 정치적 부담이 커지게 됐다.

야당에선 신 후보자의 자녀 국적 문제 등을 꼬집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세계적인 경제석학으로 평가받는 능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좋은 평가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결정적으로 불법 문제에 거짓 증언까지 얘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중요 쟁점에 관해 인사청문회를 기망했기 때문에 오늘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윤석열 정권에서 직계가족 전부가 한국 국적을 포기했고 강남 부동산 외에는 대부분의 자산이 외환으로 표시된 후보를 지명했다면 여당 위원들이 먼저 한국의 주권질서를 안 지킨 후보자를 어떻게 채택하냐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세계적인 석학인 신 후보자가 만약 한국은행 총재 후보가 아니었다면 어디에 있었겠는가"라며 "연봉 10억원을 받는 분이 다 포기하고 왔다면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은 객관적으로 증명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한국은행 총재의 자리는 굉장히 엄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우리가 공석으로 만들어서는 안 됨에도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서 반대하시는 위원들이 있다. 간사 간 협의를 하라"며 정회를 선포했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재경위는 오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재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임이자 국회 재경위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김성렬 기자

한편, 재경위는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15일에도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한국은행 총재의 청문보고서가 인사청문회 당일에 채택되지 않은 것은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0일 오전 퇴임식을 진행한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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