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경영' 나선 한화家 삼남 김동선, 올해도 '외식' 승부수[TF현장]

광화문에 프리미엄 다이닝 레스토랑 선봬
한식·중식·양식 한데 모아 플랫폼으로 꾸려
김동선 "외식 사업일수록 서비스 최상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 15층에서 오는 24일 '더 플라자 다이닝(THE PLAZA DINING)'을 연다. 이곳은 경복궁·청와대·북악산 등 서울의 역사적 명소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손원태 기자

[더팩트 | 손원태 기자] 한화그룹 유통 부문을 이끄는 김동선 부사장이 올해 첫 행보로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를 내놓으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햄버거(파이브가이즈)와 아이스크림(벤슨) 등 캐주얼한 영역에 이어 한식·중식·양식을 한데 모은 새로운 형태의 레스토랑을 선보여 외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사업부문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5층에서 '더 플라자 다이닝(THE PLAZA DINING)'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는 24일 문을 여는 이곳은 경복궁·청와대·북악산 등 서울의 역사적 명소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세 브랜드를 한데 모아 플랫폼 형태로 꾸린 것이 특징이다.

한식은 1986년 론칭한 '아사달'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으며, 중식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도원'의 메뉴와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도원·S'로 선보였다. 양식은 정통 미국식 스타일의 '파블로 그릴 앤 바'로 최고급 육질을 구현했다.

매장 총면적은 1486.33㎡(약 450평)으로, 232석 규모의 좌석과 13개 단독 룸을 갖췄다. 레스토랑 내부는 탁 트인 광화문광장 너머로 경복궁과 청와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대리석을 활용한 인테리어와 1980년대 스타일의 샹들리에는 아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2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 15층에서 오는 24일 '더 플라자 다이닝(THE PLAZA DINING)'을 연다. 이곳은 경복궁·청와대·북악산 등 서울의 역사적 명소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푸드테크

아사달은 매일 도정한 쌀과 착유한 기름으로 궁중요리를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식사는 '오색(五色, 청·백·황·적·흑)'으로 빚어내는 '오복(五福)의 정찬'을 콘셉트로 제철 식재료를 선보인다. 국내 공예 작가가 만든 도자와 유기그릇에 '민어만두'나 '한우구이' 같은 음식을 정갈하게 내놓는다.

도원·S는 옥색과 금색을 활용해 동양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형 수조에서 당일 공수한 해산물을 즉석 조리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강점이다. 북경오리 플람베와 수타면 퍼포먼스 등 시각적 즐거움도 갖췄다. 명칭의 'S'에는 해산물(Seafood)·상징(Signature)·특별함(Special)의 의미를 담았다.

파블로 그릴 앤 바는 불과 육류를 테마로 해 목재 중심의 인테리어로 꾸몄다. 최상위 소고기를 엄선해 만든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로, 1000종 이상의 와인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와인 라이브러리 △오픈 그릴 △에이징 룸 △샤퀴테리 및 치즈 쇼케이스 등도 마련돼 이목을 끈다.

이처럼 '더 플라자 다이닝'은 김정환(아사달)·유원인(도원·S)·김성호(플라자 그릴 앤 바) 등 세 명의 메인 셰프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한화그룹의 유통 부문을 전담하는 '오너 3세' 김동선 부사장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며,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합산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가 오는 7월 선보일 새 지주사에 업계 안팎에서 관심이 쏠리게 된 배경이다. /한화갤러리아

◆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올해 첫 신사업도 '외식'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1989년생 김동선 부사장은 2023년 11월 부사장 승진과 함께 그룹의 유통 부문을 이끌고 있다. 현재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주축으로, 그룹 내 테크·라이프 계열사들을 거느니는 그는 유독 외식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 첫 신사업으로 내놨던 미국 프리미엄 햄버거 '파이브가이즈'는 2년 만에 매장을 9곳으로 늘렸고, 이후 지난해 12월 사모펀드 '에이치앤큐에쿼티파트너스'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업계가 추정하는 매각가는 약 700억원으로, 초기 투자금 대비 3배 이상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5월에도 국내 단체급식 2위 업체인 아워홈의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하는 등 외식 사업에 힘을 쏟았다. 아워홈의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푸드코트와 케이터링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고, 이달 말에는 신규 뷔페 브랜드인 '테이크'를 론칭한다. 그가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도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론칭 1년도 안 돼 매장을 10여곳으로 늘렸으며, 쿠팡과 컬리 등 온라인 판매망을 확장하며 순항 중이다.

김 부사장은 이번 더 플라자 다이닝을 준비하면서도 서비스와 품질 전반에 걸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 사업일수록 현장 직원들이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을 맞아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챙겼다는 후문이다. 특히 오는 7월 계열사 지주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출범을 앞두고 올해 첫 행보로 외식 사업을 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조용기 한화푸드테크 대표는 "광화문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이 축적된 곳으로 역사와 비즈니스의 일상이 교차한다"며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고객이 특별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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