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 코스피, 6500선 고지 점령…유가 100달러 재진입

삼성전자 4%·SK하이닉스 3%↑
환율도 상승 출발…대외 변수 상존


23일 장 초반 코스피가 6500선을 돌파하면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하면서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호조로 수급을 받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는 등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이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7% 오른 6550.67에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1.10% 오른 6488.83에 개장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4023억원, 238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은 617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형주들의 급등세가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4.60%) △SK하이닉스(3.43%) △삼성전자우(4.99%) △현대차(0.18%) △SK스퀘어(5.90%) △두산에너빌리티(5.09%) 등이 오르고, △LG에너지솔루션(-3.8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5%) △HD현대중공업(-3.43%) 등이 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00%)는 보합이다.

증시 상승 주역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 기대감이 반영되며 '23만 전자'를 눈앞에 뒀다. 장중 126만원을 돌파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개장 전 발표한 1분기 기록적인 실적에 대한 온기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다.

다만 대외적인 불안 요소는 지속되고 있다. 이란군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나포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5% 오른 배럴당 101.9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 역시 같은 기간 3.7% 오른 9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 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78.0원에 개장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재점화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환율 오름세보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 호재가 시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AI 투자 사이클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달러·원 환율은 유가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달러 고점매도 물량이 이를 상쇄하며 1470원대 후반 중심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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