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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며 시장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상승장에 편승한 레버리지 자금이 급증하면서 증권사들도 잇따라 신용거래 제한에 나서는 등 과열 진정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10% 오른 6488.83에 출발해 장초 상승세를 몰아 6538.72까지 올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기록한 장중 고가(6423.29)를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2분 기준 전장 대비 1.48% 오른 6513.14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332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432억원, 176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처럼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흐름이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용거래 규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변동성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증거금률을 상향하거나 신용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알테오젠, 하이브, 카카오, 한국전력, 포스코퓨처엠 등 일부 종목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증거금률을 100%까지 올리고 신규 신용융자 및 만기 연장을 제한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매수를 중단했고, 토스증권 역시 에코프로에이치엔, 케어젠 등 변동성이 큰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전면 중단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증시 상승세에 올라타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대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34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일에는 34조2595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빚투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이달 중순 기준 3조4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중동 리스크 이전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신용잔고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최근 장세를 '타코 트레이드(TACO Trade)'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전쟁이 끝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느냐 여부"라며 "고유가가 일정 수준에서 고착화될 경우 기업의 비용 구조와 소비 여건, 금리 경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의 기준 자체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증시는 지정학적 이벤트로 일시 조정을 받았다가 완화 기대 속에 빠르게 전고점 수준까지 회복하는 흐름"이라며 "전고점 회복은 자연스럽지만, 그 이상 상승하려면 새로운 펀더멘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구간에서는 단순 낙관보다는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 같은 레버리지 확대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양날의 검'이라는 점이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신용거래를 제한하는 것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시장 내부에서도 '지수 착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5000선을 밑도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일부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구조 속에서 레버리지 자금이 특정 종목에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추가 회담 및 종전 기대가 투자심리 회복을 지지하고 있으나 트럼프발 전쟁 노이즈 등 대외 변수로 인한 변동성이 상존한다"며 "실적 시즌 본격화로 실적 모멘텀 확인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휴전은 여전히 취약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지속되고 있다"며 "휴전 기한 만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리스크 프리미엄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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