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신한금융 '신한 밸류업 2.0' 공개…ROE·환원·자본 3대 축 제시

ROE 10%+·총주주환원율 50%+·CET1 13%+ 목표
2026년 결산배당부터 3개년 비과세 적용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3일 열린 신한금융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밸류업 프로그램 '밸류업 트리플 플러스'를 설명하고 있다. /신한금융 유튜브 캡처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기존 '10-50-50' 계획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체계 '신한 밸류업 2.0'을 공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총주주환원율 50%+,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새 밸류업의 '3대 축'으로 목표삼고 단순한 잉여자본 환원을 넘어 자본비율과 성장, 주주환원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지속가능한 체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23일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예측 가능한 환원정책에 지속 가능한 성장 스토리를 함께 담은 '신한 밸류업 2.0' 전략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신한금융은 은행의 견고한 경상수익력을 기반으로 비은행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오는 2028년까지 ROE를 10~12% 구간에서 관리하고, ROE와 성장률을 함께 고려한 포뮬러(총주주환원율 산정 내부 산식)를 통해 총주주환원율 50%+를 제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와 더불어 현재의 분기 균등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올해 3월 정기주총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2026년 결산배당부터 3개년간 비과세 배당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자 체감 기준인 주당배당금(DPS)은 향후 3년간 매년 10% 이상 확대하고, 기존에 제시한 자사주 5000만주 감축 목표에 대해서도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새 밸류업 체계의 실제 운용 방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장정훈 CFO는 "총주주환원율 산식의 핵심이 CET1비율 유지와 순수 자본 증가율에 있다"면서 "여러 버퍼를 제거한 순수 자본 증가율은 대체로 4~5% 수준으로 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CFO는 "이를 적용하면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50.2%+α, 최대 53% 수준 안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현재 ROE가 자본비용을 아직 충분히 상회하지 못하는 구간인 만큼 환원 확대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산적 금융 관련 자본규제 완화가 자본비율에 미칠 영향도 언급됐다. 신한금융은 관련 제도 개선이 반영될 경우 CET1비율이 약 20bp 이상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회사는 이를 곧바로 주주환원으로 연결하기보다 생산적 금융 확대라는 제도 취지와 성장 재원 배분을 함께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CET1 운용 역시 13%+를 목표로 하되 실제로는 13.0~13.4% 구간을 관리 구간으로 두고, 이를 웃도는 초과자본의 활용 방향은 연말이나 내년 초 다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NIM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개선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신한금융 측은 내수 경기 둔화로 금리 하락 요인이 있지만 물가와 환율을 감안하면 시중금리가 상하방으로 크게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보고, 수익성 높은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과 생산적 금융 확대, 기반고객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비은행 전략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증권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수혜를 흡수하고, 중기적으로는 카드 등 여전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ROE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장정훈 CFO는 "새 밸류업 계획과 관련해 은행의 견고한 경상수익력을 기반으로 비은행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면서 "회사는 2026년까지는 자본시장 중심, 2027년 이후에는 여전업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구상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증권이 비은행 회복의 선봉이다. 장 CFO는 "브로커리지가 활성화된 증권사를 가진 그룹들은 비은행 ROC와 ROE 개선이 당연히 예상된다"며 "신한의 경우 현재 밑단에서 시작하는 만큼, 증권이 ROC를 훌쩍 뛰어넘는 절대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질의응답에서는 "증권이 5조8000억원 수준의 자본을 갖고 있는데 이를 능가하는 ROE가 올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 등 여전업은 급격한 반등보다는 구조개선에 무게가 실렸다. 장 CFO는 신한카드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줄었지만 1분기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반영돼 있다"며 "수익과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작업을 올해 계속하다 보면 실적이 급속도로 늘기보다는 기초체력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비은행 전략을 단순히 시장 환경 개선에만 기대지 않고 내부 체질개선과 포트폴리오 재편까지 이어질 것이라 설명했다.

장 CFO는 "올해는 우선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그 고객이 나중에 회사 손익으로 연결되도록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더 직접적으로는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해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당순이익(EPS)에 추가로 기여할 수 있다면 과감한 인수합병(M&A)도 고민하고, 정말 필요성이 낮다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통폐합과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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