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능수버들 옛말…이팝나무 눈꽃길 절정 [TF사진관]

'5월의 눈꽃' 이팝나무, 천안 거리 새 얼굴로

천안시 서북구 부성8길 도로변 이팝나무가 눈부시게 꽃을 피워 하얀 꽃송이가 만개한 모습. /정효기 기자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5월 천안 도심이 눈꽃처럼 흩날린 이팝나무꽃으로 환하게 물들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번영로와 쌍용대로, 불당대로 등 주요 도로 곳곳에서는 이팝나무가 만개해 시민과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활짝 핀 하얀 꽃송이는 마치 눈송이가 흩날리는 듯 거리를 환하게 밝히며, 도심을 거대한 꽃길로 바꿔놓았다.

수북하게 피어난 꽃은 쌀밥을 떠올리게 해 예부터 '이밥나무'라고 불렸고 이것이 오늘날 '이팝나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입하 무렵 꽃이 피어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올해 천안 지역의 이팝나무는 유난히 풍성한 개화로 눈길을 끈다. 시민들은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을 떠올리며 "올해 농사도 잘 되겠다"며 반기고 있다. 실제로 이팝나무는 습기를 좋아해 모내기철에 꽃이 활짝 피면 풍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이다. 병충해와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 매연과 분진 흡착력이 뛰어나 도심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나무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천안시는 과거 능수버들 가로수로 유명했다. 특히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은 고유한 풍경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천안삼거리' 노래와 함께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 우려가 제기되면서 도심 가로수에서 점차 사라지게 됐다.

그 자리를 대신한 이팝나무는 꽃가루 피해가 적고 환경 정화 기능이 뛰어나 시민들에게 더 친근한 나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천안의 거리는 능수버들 대신 이팝나무의 하얀 꽃길이 대표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5월의 천안은 눈꽃 같은 이팝나무 꽃길 덕분에 '계절의 여왕'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화사한 도시로 빛나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쌍용대로 도로변을 따라 활짝 핀 이팝나무가 눈부신 꽃송이로 거리를 밝히고 있다. /정효기 기자
천안시 서북구 번영로 도로변에 활짝 핀 이팝나무가 꽃 터널을 이루고 있는 모습. /정효기 기자

tfcc2024@tf.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