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환호공원에서 원숭이 2마리 탈출, 11시간 만에 모두 생포  

사료 준 뒤 문 안 잠가, 사육장 근처서 구조
대전 '늑구 사건' 연상


포항 환호공원 간이동물원에서 사육 중이던 일본 원숭이. /뉴시스

[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경북 포항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환호공원에서 일본원숭이 2마리가 탈출했다가 다음 날 생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늑구 소동'과 유사한 사고여서, 국내 동물원의 안전관리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쯤 북구 환호공원 내 간이동물원에서 사육 중이던 일본원숭이 4마리 중 수컷 2마리가 우리를 벗어나 탈출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일 오후 2시 30분쯤 사육사가 원숭이들에게 사료를 준 뒤 케이지 잠금장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자리를 뜨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탈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동물원 측은 자체 수색에 나섰으나 포획에 실패했다.

결국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출동한 소방대와 관계자들은 수색 끝에 밤 10시 50분쯤 사육장 인근에서 1마리를 먼저 생포했다.

나머지 1마리는 이튿날인 11일 오전 6시 15분쯤 인근에서 붙잡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탈출한 원숭이들이 이곳에서 태어나 자란 탓에 사육장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다"며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생포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시민 김모(45)는 "최근의 대전 늑구 소동 같은 사건이 포항에서 반복된 것은, 안전불감증이 심하다는 반증"이라며 "동물원의 보안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인명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민관이 운영하는 소규모 동물원일수록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 매뉴얼이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환호공원 간이동물원에는 일본원숭이 4마리와 사슴 5마리 등 총 25마리의 동물이 사육되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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