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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상과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배터리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과 역래깅 영향으로 부진했던 수익성이 하반기 들어 일부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Y 프리미엄 AWD(사륜구동) 가격을 4만9990달러, RWD(후륜구동)는 4만5990달러로 각각 1000달러 인상했다. 모델Y 퍼포먼스 AWD 가격도 500달러 오른 5만7990달러로 책정됐다. 테슬라는 가격 인상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모델Y 가격 인상은 2024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8월 판매 부진과 잇단 리콜 논란에도 사이버트럭 최고가 모델 가격을 1만5000달러 인상한 바 있다.
그동안 테슬라발 단가 인하 압박에 대응해온 국내 배터리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인상 흐름이 확산할 경우 부품 단가 협상력도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에는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리튬 가격은 ㎏당 25.15달러로 지난해 6월 평균 가격(8.1달러) 대비 1년 만에 3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2023년 9월 이후 약 2년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니켈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니켈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t당 1만9017.5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1만4879달러) 대비 27.8% 상승했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발트 가격 역시 같은 날 파운드당 57.83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배경으로 전기차 시장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등이 꼽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용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일부 리튬 광산 가동 중단과 주요 생산국 규제 강화도 공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국내 배터리업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배터리 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와 원재료 가격 연동 계약을 맺고 있어 낮은 가격에 확보한 원재료를 약 3개월 안팎의 시차를 두고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원재료 가격 상승기에는 이른바 '래깅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2024년과 지난해 원재료 가격 하락기에 역래깅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던 흐름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당시에는 높은 가격에 확보한 원재료를 낮아진 판가에 반영해야 하면서 실적 부담이 커졌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배터리 판가도 함께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1분기 전기차 캐즘과 역래깅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SK온은 3492억원의 영업손실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삼성SDI도 155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ESS와 원통형 배터리 판매 확대 영향으로 적자 폭은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판가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와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정책 변화 등을 함께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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