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백기사였나"…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 고려아연 지분 매각 압박

고려아연 지분 6.88% 매각 요구
"유증 철회·축소 가능…거래 경위 밝혀야"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이 한화임팩트의 고려아연 지분 보유를 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백기사' 의혹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백기사' 의혹을 꺼내 들었다. 한화임팩트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팔아 한화솔루션 유상증자를 철회하거나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화솔루션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난 18일 온라인 주주 게시글을 통해 "한화임팩트와 북미법인 HPSG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총 6.88%로, 지난 15일 종가 기준 시가가 약 1조9600억원에 이른다"며 "해당 지분을 매각하거나 유동화하면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를 철회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주연대 측은 한화임팩트가 고려아연 지분 보유 목적을 사업제휴로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백기사 역할이 본질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사업제휴를 하는 데 꼭 지분을 나눠 가져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회삿돈으로 특정 경영진 간 이해관계를 뒷받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한화솔루션이 최근 정정 신고서에서 한화임팩트 지분 매각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 유동화 등을 통해 3000억원 수준의 자구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도 문제 삼았다. 주주연대 측은 "정작 한화임팩트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매각 가능성은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팔 수 없다면 그 이유를 주주들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화와 고려아연 간 과거 지분 거래도 의혹의 대상으로 거론됐다. 주주연대 측은 2022년 한화와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상호 교환한 뒤, 고려아연이 보유하던 한화 지분을 2024년 말 한화에너지에 매각한 경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프리미엄 없는 가격에 지분이 한화에너지로 넘어가면서 한화그룹 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됐다"며 "한화가 고려아연 경영권 보호를 돕고, 고려아연은 한화 측 승계 구도에 도움을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주주연대 측은 "한화임팩트가 고려아연 지분을 팔 수 있다면 유상증자는 철회되거나 최소한 축소돼야 한다"며 "팔 수 없다면 그 사유와 과거 지분 거래 경위를 주주들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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