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새는 지붕 아래서 떨던 밤 끝났다…성주군 가천면 청년회, 보금자리 선물

다문화가정·독거노인 가구 찾아 집수리 봉사
"작은 손길이지만 이웃의 삶 바꾸는 힘 되길"


성주군 가천면 청년회는 최근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 내 취약계층 2가구를 직접 찾아 맞춤형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성주군

[더팩트 | 성주=정창구 기자] 장맛비만 내리면 밤새 양동이를 옮겨야 했던 집, 오래된 전기설비 탓에 늘 화재 걱정을 안고 살아야 했던 홀몸노인의 방에 '희망의 손길'이 닿았다.

경북 성주군 가천면 청년회가 위험과 불편 속에 살아온 이웃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20일 성주군에 따르면 가천면 청년회는 최근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 내 취약계층 2가구를 직접 찾아 맞춤형 주거 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단순한 집수리를 넘어 어려운 이웃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희망이 됐다.

청년회원들은 비만 오면 지붕 곳곳에서 물이 새 생활이 어려웠던 다문화 저소득 가정을 찾아 낡은 지붕에 비닐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지붕 위에 올라 구슬땀을 흘리며 빗물이 스며드는 틈을 하나하나 막아냈다.

성주군 가천면 청년회원이 오래된 전기시설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던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해 전기 안전 설비를 교체하고 생활 공간을 정비하고 있다. /성주군

또 다른 봉사 현장에서는 오래된 전기시설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던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해 전기 안전 설비를 교체하고 생활 공간을 정비했다. 어두웠던 방 안에는 오랜만에 환한 웃음과 안도의 숨이 번졌다.

도움을 받은 한 주민은 "비 오는 날이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만큼 걱정이 컸다"며 "청년회 회원들이 자기 일처럼 나서 도와준 덕분에 이제는 마음 놓고 지낼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망치 소리와 함께 웃음소리도 이어졌다. 회원들은 단순히 시설만 고친 것이 아니라 어르신의 말벗이 되고, 생활 불편을 세심히 살피며 온정을 나눴다.

여진기 가천면 청년회장은 "작은 도움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청년들이 앞장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수경 가천면장은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이웃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준 청년회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행정에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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