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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학개미들이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팔고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3월 출시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19일까지 총 누적 계좌 24만2856좌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총 잔고는 1조9443억원으로 계좌 수와 잔고는 출시 초기부터 코스피 지수와 연동돼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서학개미들이 RIA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주식과 주식형 펀드 등으로 유입되면서 국내자산 잔고는 총 1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외화 유입과 국내 증시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가 RIA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0대(32%)와 40대(27%)가 전체 잔고의 59%를 차지했고 30대(21%)와 60대 이상(12%)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30대 이하 가입 비중(31%)도 적지 않아 RIA 세제 혜택이 청년층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실질적인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해외 빅테크 투자금이 국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국내자산에 분산투자하는 ETF로 유입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 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과 국내투자자 선호가 높았던 레버리지ETF(디렉시온 반도체 3배, 나스닥100지수 3배)를 주로 매도해 수익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주식과 KOSPI 200 지수 추종 ETF 등을 사들였다.
해외주식 가운데 매도 주식 1위는 엔비디아(1801억원)가 차지했다. 그 뒤를 디렉시온 반도체 3배 ETF(947억원), 테슬라(504억원), 알파벳A(451억원), 애플(365억원), 팔란티어(282억원)가 이었다.
국내 주식 중 매수 1위는 삼성전자(780억원)였다. SK하이닉스(667억원), 현대차(146억원), KODEX200 ETF(134억원)가 뒤를 이었다.
금투협은 해외주식 매도에 대한 양도소득 공제율이 이달 말까지 100%, 6월부터 7월말까지는 80%, 8월부터 연말까지는 50%로 단계적으로 축소된다고 밝혔다.
해외주식과 ETF 매매이익은 양도세율 22%가 과세돼 매매이익이 비과세되는 국내 상장 주식·주식형ETF와 비교해 세제상 불리하다.
절세에 관심있는 투자자는 IRA 가입을 통해 이달 말까지 적용되는 100% 양도소득 공제 혜택 활용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달말까지 해외주식 매도결제가 완료돼야 양도차익에 대해 100% 양도소득 공제가 적용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본부장은 "국내시장복귀계좌는 해외 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업계와 함께 투자 매력이 높은 다양한 국내 투자상품을 출시해 국내시장복귀계좌가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 기여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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