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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카드에 담긴 지구 사랑…'생물다양성의 날' 에버랜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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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임박했다. 서울 구청장 선거 결과는 그동안 여야 쏠림 현상을 보여왔다. 민선 8기는 국민의힘 17곳, 더불어민주장 8곳의 구청장을 배출했다. 민선 7기는 민주당 24곳, 자유한국당 1곳으로 상반된 성적을 냈다. <더팩트>는 민선 9기 서울 구청장 선거 판세를 격전지를 중심으로 점검해 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6·3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용산구는 이재명 정부 들어 대통령실이 다시 청와대로 복귀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최고 요충지다.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 국민의힘 김경대 후보, 개혁신당 김윤재 후보(이하 기호 순)가 출사표를 던지며, '용산 시대' 종료 이후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대규모 정비사업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치열한 3자 대결에 돌입했다.
전통적으로 용산은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 8번의 총선 결과를 보면, 2000년 제16대 총선 당시 설송웅 의원(새천년민주당)이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는 민주당 계열 국회의원이 배출되지 않았다. 용산에서만 4선을 지낸 진영 전 장관이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당선되긴 했으나 한계가 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제21대,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각각 47.80%, 51.77%를 득표하며 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연이어 누르고 수성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구청장 선거로 눈을 돌리면 사정이 다르다. 민선 1기부터 8기까지의 역대 용산구청장 선거 결과, 거의 반반씩 권력을 나눠 가졌다. 특히 민주당 몫의 4번의 승리(민선 2·5·6·7기)는 용산 토박이인 성장현 전 구청장의 튼튼한 지역 기반에 기대어왔다. 지난 민선 6기 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성장현 후보가 50.11%를 얻어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45.03%)를 제쳤고, 민선 7기에는 성장현 후보가 57.93%로 압승했다. 2022년 민선 8기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희영 후보가 60.67%라는 높은 득표율로 민주당 김철식 후보(37.33%)를 누르고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국민의힘 내부의 지형 변화는 선거판을 다시 한번 흔들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탈당했던 박희영 현 용산구청장의 복당을 최종 불허했다. 이에 박 구청장이 지난 4월 말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같이 여당의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자리에 3선 용산구의원 출신의 김경대 후보가 새로운 카드로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직접 용산 지원 사격에 나서며 판을 키웠다. 정청래 민주당 당 대표는 지난 17일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강태웅 후보 사무실을 찾아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당력을 집중한 조직적 지원을 본격화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현안은 단연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 방향, 용산미군부지 내 공공임대주택 공급 이슈다.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는 제33회 행정고시 합격 후 서울시 행정국장, 대변인,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서울시 행정1부시장까지 지낸 '정통 고위 관료' 이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강 후보는 서울시정 전반을 조율했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용산의 복잡한 정비사업 규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실질적인 도시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자임하고 있다.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 김경대 후보는 제4·5·7대 용산구의회 3선 의원을 지내고 과거 용산구청장 후보로도 출마했던 '뿌리 깊은 현장 전문가'다. 김 후보는 오랜 기간 다져온 촘촘한 지역 조직력과 밑바닥 민심을 무기로 내세오고 있다. 그는 일방적인 개발 방식을 지양하고, 관내 정비사업 과정에서 나오는 기부채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용산구민들이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문화 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대거 확충하겠다는 밀착형 공약으로 맞불을 놓았다.
거대 양당 후보에 도전장을 낸 개혁신당 김윤재 후보는 현재 당대표 정무특보이자 한국부동산원 정비사업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젊은 전문가다. 김 후보는 용산의 지리적 이점을 살린 글로벌 외교무역관 설치를 공약하는 한편, 용산국가공원의 드넓은 지하 공간을 복합 개발해 사통팔달의 입체적 교통 도로망을 구축하겠다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청년층과 중도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풍부한 행정 경험의 강태웅 후보가 가진 정책적 무게감과 용산 바닥을 샅샅이 누벼온 김경대 후보의 조직력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양상의 용산구청장 선거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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