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 물결 춤추는 천안 각원사…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봉행

초여름 날씨 속 가족 단위 나들이객 발길 가득

부처님오신날인 24일 천안시 태조산 각원사 대웅보전에서 봉축법요식이 진행되고 있다. /정효기 기자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인 24일 오전 충남 천안시 태조산 기슭에 위치한 각원사 대웅보전에서 봉축법요식이 엄숙히 거행됐다.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맑은 날씨 속에 불자들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찰 일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각원사로 향하는 진입 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차량으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사찰 측이 신도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계속 운행했지만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타종 8회로 문을 연 법요식은 삼귀의례와 우리말 반야심경 봉독으로 이어졌고, 이어 육법공양과 발원문 낭독, 헌화 및 관불 의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어 문진석·이정문·이재관 국회의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장기수·박찬우 천안시장 후보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주지 지산 대원 큰스님은 봉축법어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가 모든 이에게 두루하여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힘과 지혜를 주시길 바란다"며 "불자와 시민들의 소망이 이루어져 삶이 평화롭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각원사 도솔합창단의 봉축가가 경내에 울려 퍼지며 법요식은 권공과 축원, 사홍서원을 끝으로 오전 행사가 마무리됐다.

부처님오신날인 24일 천안시 태조산 각원사 청동대불(좌불상) 앞에는 소원을 빌고 자비를 나누려는 불교 신도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효기 기자

사찰 경내에는 시민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담아 매단 수백 개의 형형색색 연등이 걸려 장관을 이루었다. 연화지에는 청동대불과 삼층탑, 사천왕을 정교하게 형상화한 유등 15점이 불을 밝혀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 시민은 "길이 많이 막히고 복잡해서 오기까지 고생은 했지만 막상 사찰에 들어와 연등을 보니 마음이 평온해진다"며 "요즘 나라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뉴스들이 많은데, 빨리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처님께 간절히 기원했다"고 말했다.

오전 법요식의 열기는 저녁 시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저녁에는 예불과 함께 봉축의 하이라이트인 점등식 및 제등행렬이 예정돼 있어 해가 진 뒤 태조산 자락과 각원사 일대가 환희의 연등 빛으로 화려하게 물들 전망이다.

부처님오신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일인 음력 4월 8일을 '초파일', '석가탄신일' 등으로 불려오다 1975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었으며, 지금은 불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의미 있는 날로 이어지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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