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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 무섬마을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조선시대 전통혼례가 다시 살아난다.
푸른 강물 위 외나무다리를 건너 신부가 시집오는 특별한 시간여행이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펼쳐진다.
영주시는 대표 관광명소인 무섬마을에서 전통혼례 재현 프로그램 '외나무다리 건너 시집오는 날'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공모 사업인 '2026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볼거리는 무섬마을의 상징인 외나무다리를 지나는 신부 가마 행렬이다. 전통 혼례복을 차려입은 신부가 강물 위 좁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장면은 마치 조선시대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특별한 정취를 선사한다.
외나무다리를 건넌 행렬은 국가민속문화유산인 '해우당 고택'으로 이어진다.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통혼례 시연은 관람객들에게 조선시대 혼례문화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신명 나는 길놀이와 사물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이와 함께 떡메치기, 약밥 만들기, 혼서지 만들기 등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영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국가유산의 가치를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조선시대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무섬마을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이 보유한 소중한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올해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활용한 세계유산 프로그램을 비롯해 근대역사문화거리, 순흥벽화고분, 의산서원, 무섬마을 고택 등을 활용한 다양한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주말 콘크리트 빌딩 숲을 벗어나 과거의 아늑함이 그대로 머물러 있는 영주 무섬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푸른 강물과 외나무다리, 그리고 붉은 활옷을 입은 신부의 행렬이 여러분에게 잊지 못할 5월의 봄날을 선물할 것이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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