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레버리지 ETF, 첫날부터 흥행몰이…개미들 '우르르'

레버리지 ETF 첫 상장에 20%대 급등하기도
현물시장 강세 맞물리며 강한 매수세 유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부터 흥행몰이를 했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표시돼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부터 흥행몰이를 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8400선을 돌파하며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레버리지 상품은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한화·키움·하나 등 8개 자산운용사는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각각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 ETF 16종을 상장했다.

이들 상품은 상장 첫날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부 상품은 두자릿수 급등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시초가(2만3450원)보다 18.44% 오른 2만7775원에 마감했다. 같은 회사의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시초가(2만1635원) 대비 5.52% 오른 2만2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시초가(1만9975원)보다 5.53% 오른 2만1080원에 마감했다.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시초가(1만9985원) 대비 18.56% 급등한 2만36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밖에 다른 자산운용사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 열기가 달아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5.30%),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18.63%), KB자산운용의 'RISE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5.61%), 'RIS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18.47%), 신한자산운용의 'SOL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18.78%), 한화자산운용의 'PLUS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4.79%)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코스피가 고공행진하는 데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전 기대감이 나오는 영향이 크다. 여기에 삼성전자 노사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서 두 종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당분간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질주가 이어질 거라는 관측에 시장 자금이 이들 레버리지 ETF 상품으로 쏠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32만3000원까지 뛰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35만8000원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날 레버리지 ETF 흥행에 따라 현물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 '8000피'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8300선을 돌파했다. 장 중 한때는 8450.26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84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181.19포인트) 오른 8228.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처음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변동성완화장치(VI)도 발동됐다. VI는 개별 종목이나 상품의 가격이 급변할 경우 거래소가 발동하는 변동성완화장치다. 가격 급등락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정 시간 거래를 제한한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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