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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6·3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른바 '깜깜이' 국면이 28일부터 시작되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막판 안갯속 승부로 접어들었다. 6명의 사상자를 낸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의 영향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첫 TV토론회가 사실상 마지막 변수로 꼽히면서 부동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와 오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 등은 이날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번 토론회는 선거운동 기간 중 열리는 유일한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이다. 특히 유력 주자인 정 후보와 오 후보가 한 자리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관훈클럽과 한국방송기자클럽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시차를 두고 각각 참석한 바 있다.
최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정 후보와 오 후보 중 한 쪽이 뚜렷한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정 후보 지지율은 49.6%, 오 후보는 36.4%로 집계됐다. 부동층인 지지후보 없음·모름은 9.2%였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정 후보 54.0%, 오 후보 35.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해당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5~27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39%로 같았다. 부동층인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8%, 잘 모름·응답거절은 12%였다.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정 후보 44%, 오 후보 36%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소문 사고에 유세 중단…안전 이슈 부상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는 지난 26일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가 꼽힌다. 사고로 사망자 3명이 발생하면서 양 후보는 예정된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정 후보 측은 별도의 선거운동 재개 시점을 정하지 않은 채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캠프 내부에서는 오 후보와 서울시를 겨냥한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하라는 기류도 감지된다. 실제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를 비판하는 SNS 게시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오 후보 측 역시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민주당 측이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를 두고 서울시의 안전 관리 책임을 지적해왔던 만큼, 이번 사고가 선거 국면에서 안전 이슈로 확대될 가능성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오 후보 재임 시절 철거가 결정되고 공사가 추진된 사업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고가 선거에 끼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고 발생 시점이 투표일 직전인데다, 책임 소재를 단기간 내 명확히 가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인명 피해 사고를 정치 공방으로 연결할 경우 역풍 우려도 있다.
정 후보는 사고 발생 이후 책임 소재 추궁에 신중한 반면 안전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응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를 서울 안전행정의 컨트롤타워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안전기동대와 특별사법경찰, 소방, 자치구 등이 참여하는 현장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공사장·지하공간·노후 기반시설물에 대한 전면 점검에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안전 예방 예산 확대와 생명안전 교육 강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TV토론에서는 최근 불거진 안전 이슈뿐 아니라 부동산과 교통, 청년 정책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남은 기간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현장 행보와 TV토론, 막판 메시지 등을 통해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첫 TV토론이 부동층 표심과 막판 선거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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