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민주당 '투표 독려'-국민의힘 '지지층 결집'

민주 19명 vs 국힘 6명 첫날 사전투표…현역도 민주 75% vs 국힘 22.7%
남부 대도시권은 '사전투표', 동북부권은 '본투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많은 유권자가 사전투표소를 찾아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인천=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투표했습니다." vs "본투표에서 찍겠습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발걸음은 정당과 권역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아침부터 투표소로 향하며 '사전투표 총력전'에 뛰어든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상당수가 본투표를 택하며 유세 현장을 지켰다.

이날 각 후보 투표 현황을 종합하면 경기지역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첫날 사전투표를 마친 후보는 민주당 19명, 국민의힘 6명이었다.

반대로 아직 투표하지 않은 후보는 민주당 12명, 국민의힘 24명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은 사실상 '사전투표 총력전'에 나선 모습으로, 투표율 자체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뚜렷했다.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를 시작으로 현근택 용인시장 후보,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 정순욱 의왕시장 후보, 최원용 평택시장 후보, 박승원 광명시장 후보, 천영미 안산시장 후보, 김보라 안성시장 후보,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 등이 사전투표 첫날 줄줄이 투표소를 찾았다.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을 확정한 임병택 시흥시장 후보도 이날 배우자와 함께 은행동 사전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들은 사전투표 뒤 SNS에 인증 사진과 함께 "투표로 내일을 바꿔달라", "한 표가 미래를 만든다" 등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이민근 안산시장 후보,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 김동근 의정부시장 후보, 김덕현 연천군수 후보,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 등 6명만이 첫날 투표에 참여했고, 상당수 후보들은 본투표를 염두하고 현장 유세에 집중했다.

안교재 수원시장 후보,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 박태경 화성시장 후보, 김성제 의왕시장 후보, 차화열 평택시장 후보 등은 이날도 거리 유세와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각 정당 후보들의 사전투표 양상은 권역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정당별 선거 전략과도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수원·화성·성남·용인·안양·평택·광명·시흥 등 경기 남부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소속 후보들의 사전투표 참여가 두드러졌다.

인구 밀집과 생활권 이동이 잦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조기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올리며 투표율 자체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국민의힘 소속 현역 단체장이 많은 북·동부권은 후보들의 사전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을 유지하면서 본투표 당일 조직표와 고정 지지층 투표율을 극대화하려는 국민의힘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현역 단체장으로만 봐도 민주당은 8명(평택 불출마) 가운데 6명(75%)이, 국민의힘은 22명 가운데 단 5명(22.7%)만이 투표소를 찾았을 정도로 이런 양상은 뚜렸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추미애 민주당 후보·양향자 국민의힘 후보·조응천 개혁신당 후보·홍성규 진보당 후보 등은 이날 모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또 안민석·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도 권리를 행사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 자체를 선거 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국민의힘은 본선 당일까지 보수층 투표 에너지를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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