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 타운 현실화…현대건설, 5구역 시공권 확보[TF현장]

압구정2·3구역 이어 5구역 수주
단지명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 8조원 돌파


현대건설이 30일 열린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DL이앤씨를 꺾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미나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드디어 압구정을 완성했습니다."

현대건설이 DL이앤씨와의 경쟁 끝에 압구정5구역 시공권을 확보했다. 압구정2·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수주하면서 압구정 일대를 '현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이루게 됐다.

현대건설은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전체 투표 1016표 중 599표(59%)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경쟁사인 DL이앤씨는 398표(39%)를 획득했으며 기권은 19표였다.

이날 시공사 선정 투표에 앞서 열린 합동설명회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박상신 DL이앤씨 대표가 직접 참석해 조합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현대건설 직원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직원들은 "우리가 현대다", "압구정은 이제 시작이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드디어 압구정을 완성한 것 같다"며 "이번 수주를 또 다른 출발선으로 생각한다. 하반기에도 수주를 이어가 지난해에 이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단지를 조성해 조합원들의 자산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하 현대건설 압구정재건축영업팀장도 "오랫동안 목표로 삼아왔던 압구정 수주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압구정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사업지 수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압구정5구역에 제시한 단지명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조합에 제안한 단지명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헤리티지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과 함께 한화와 협업해 갤러리아백화점 연결 계획을 제시한 점이 조합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주거단지 조성과 함께 압구정2·3·5구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압구정 현대타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3개 구역을 연결하는 입주민 전용 DRT(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벽체 간섭을 최소화한 '제로 월(Zero Wall)' 구조 △전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이 가능한 240도 파노라마 설계 △갤러리아백화점과 압구정로데오역을 연결하는 '갤러리아 커넥트' 등을 제안했다.

또 공사기간 67개월, 이주비 LTV 100%, 추가 분담금 최대 4년(2+2년) 납부 유예 등의 사업 조건도 내걸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압구정3구역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6조647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압구정5구역까지 수주하면서 상반기에만 약 8조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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