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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공미나 기자] "분담금이 더 적고, 단지의 미래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시공사를 뽑으려 합니다."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 가운데 투표를 위해 총회장으로 향하는 조합원들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성립된 곳이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으면서 정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총회가 열리는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고등학교에서는 양사 직원들이 도열해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들은 대체로 신중한 분위기였다. 대부분 사업 조건과 향후 자산가치를 고려해 투표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70대 조합원 A씨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모두 대형 건설사인 만큼 시공 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공사 기간이 짧고 금융 조건이 좋아 분담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곳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0대 조합원 B씨는 "브랜드와 설계, 사업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건설사에 표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2차를 허물고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1조4960억원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DL이앤씨는 '아크로 압구정'을 각각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3구역과 연계한 '압구정 원 시티' 구상을 내세웠다. 입주민 전용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도입과 갤러리아백화점 연계 생활 인프라 구축 계획을 제시했으며 공사기간 67개월,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추가 분담금 최대 4년(2+2년) 납부 유예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에만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과 함께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압구정 최초 이주 개시 보장, 평당 확정 공사비 1139만원, 공사기간 57개월, 이주비 LTV 150%, 추가 분담금 최대 7년 납부 유예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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