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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장 선거전이 여야 후보 간의 폭로전과 법적 공방으로 얼룩지며 극심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선거 막판 '진흙탕 싸움'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세종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 측은 최 후보의 법률자문단을 맡고 있는 변호사도 같은 혐의로 함께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했다.
조 후보 선대위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 후보가 최근 열린 TV 토론회에서 조 후보와 관련해 중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
다만, 선대위 측은 "구체적인 고발 내용은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향후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번 고발은 조 후보 측이 법적 조치를 예고한지 단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최민호 후보 측 역시 조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미 두 차례 고발한 상태다. 여야 후보가 서로를 향해 '허위사실 유포범'이라며 사법당국으로 끌고 가는 볼썽사나운 맞고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양측의 갈등은 조 후보 배우자의 '국적 문제'에서 촉발됐다. 최 후보 측 김소연 변호사는 "미국 국적인 조 후보의 배우자가 실제로 귀화 신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TV 토론회 등에서 '귀화 신청을 했다'고 표현했다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조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선대위는 "지난해부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국적 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정면 반박하며 "최 후보 측이 정책 검증 대신 후보 개인의 가족사까지 들추어내며 비열한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역 정계에서는 선거가 임박할 때마다 반복되는 이 같은 고소·고발전이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선거의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행정수도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정책 검증은 뒷전인 채 상호 비방과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어 유감"이라며 "사법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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