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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후보가 기후위기 대응과 인권·평화 가치 확산을 핵심으로 하는 교육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대전을 미래세대 책임교육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 후보는 30일 기후·에너지 교육정책과 평화교육 정책을 각각 공개하며 학교와 마을, 지역의 역사와 교육을 연결하는 '대전형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학교·마을 잇는 탄소중립 교육도시 구상
먼저 성 후보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위기는 학생들에게 어떤 가치관과 생활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가르치는 교육의 문제"라며 대전을 탄소중립 교육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 사업과 연계한 '대전 햇빛이음학교'와 대덕구 미호동 에너지자립마을을 활용한 탄소중립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햇빛이음학교는 학교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전기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의 의미를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성 후보는 "학교가 단순히 전기를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는 살아 있는 교육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호동 에너지자립마을을 탄소중립 체험교육 거점으로 활용해 재생에너지, 자원순환, 제로웨이스트, RE100, 친환경 상품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학교 교육과 연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근 송전망 건설을 둘러싼 지역 갈등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발전소와 장거리 송전망에 의존하는 방식은 지역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학생들이 분산형 에너지 체계의 의미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 후보는 태양광 설비 운영에 따른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전관리와 유지보수를 교육청이 전담하는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골령골 기억에서 평화교육 시작"
이어 성 후보는 산내 골령골 기억교육을 중심으로 한 '대전형 평화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산내 골령골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이 희생된 대전 현대사의 비극적 현장이자 국가폭력과 인권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교육의 장소"라며 "지역의 아픈 역사를 통해 인간의 존엄과 평화의 가치를 배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형 평화교육은 △산내 골령골과 국가폭력을 기억하는 인권·기억교육 △전쟁·분쟁과 난민·이주민 인권을 다루는 세계시민교육 △학교폭력과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는 비폭력·회복적 생활교육 등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성 후보는 골령골 평화공원과 위령 공간을 활용한 현장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유족회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인권·기억교육 자료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쟁과 분쟁, 난민 문제 등을 주제로 한 토론·프로젝트 수업을 지원하고 국제인권과 인도주의 원칙에 기반한 교사 연수와 학생 참여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회복적 생활교육과 또래조정, 비폭력 대화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학교폭력 문제 해결 과정에서도 피해 회복과 공동체 회복의 관점을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성 후보는 "평화교육은 특정 이념을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역사 앞에서 책임 있게 기억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라며 "경쟁만 가르치는 교육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동행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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