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소환한 의왕시 '무민공원' 공방…선거 막판까지 치열

민주 정순욱 "투명하게 답하라" vs 국힘 김성제 "정치공세"
'무민공원 조성' 건진법사 개입 의혹 놓고 난타전


의왕시장 후보. 왼쪽부터 정순욱 민주당 후보,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 /박아론 기자

[더팩트ㅣ의왕=이승호 기자] 경기 의왕시장 선거 막판까지 '건진법사(전성배)'의 무민공원 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후보 공방이 치열하다.

정순욱 더불어민주당 의왕시장 후보는 1일 의왕 무민공원 앞에서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강득구·이소영 국회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의왕시 행정에 왜 건진법사가 등장했나. 김성제 후보는 답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건진법사 전성배가 사업 관계자에게 의왕 백운호수 프로젝트와 당시 시장인 김성제 후보를 소개한 것으로 보고 특검이 수사 중"이라며 "시민들은 왜 무민공원이 조성됐는지, 어떤 검토와 타당성 평가가 있었는지, 사업 선정과 의사결정 절차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는) 무민공원 사업 추진 배경과 의사결정 과정, 비용 부담 구조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의혹의 사실 여부는 수사기관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책임지는 것은 행정의 몫"이라고 김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자 김성제 국민의힘 의왕시장 후보도 입장문을 내 "지난해부터 민주당과 시의회, 특정 정치단체까지 무민공원을 둘러싼 정치공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명백히 입장을 밝혔고, 행정 절차상 미흡했던 부분 또한 보완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거 막판까지 같은 내용을 반복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건진법사 이슈를 선거전에 끌고와 시민들께 인식시키려는 의도는 잘 안다. 그렇다고 김성제 성과가 사라지나, 없는 범죄가 생기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건진법사 범죄 의혹과 의왕시를 결부시키지 말라. 정당한 절차로 법적으로 문제될 사업이 아니다"라며 "정 후보야말로 현재 배임 혐의로 재판 중 아닌가. 재판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이재명) 현직 대통령까지 증인 신청했던 사람이 과연 누구를 향해 도덕성을 이야기하나"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의 입장문에 이번에는 의왕시의회 의원이 참전했다.

한채훈 의왕시의원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 "무민공원 의혹 행정사무조사를 거부해 놓고 선거 국면에서 의혹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시의회는 무민공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절차상 문제를 확인하려고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했지만 시장인 김 후보가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무산시켰다"며 "무민공원 행정사무조사는 정치공세가 아니라 시민의 알 권리 보장과 행정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정당한 의회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는 형사 책임을 가리는 절차이고, 의회의 행정사무조사는 행정의 적정성과 예산 집행의 타당성을 검증한다"면서 "왜 특정 캐릭터 라이선스 비용을 연간 4000만 원 넘게 시민 혈세로 부담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논란이 선거 막판까지 꺼지지 않는 것은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김 후보가)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랬다면 진즉에 마침표를 찍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의회의 합리적인 검증 요구에는 '재의요구'로 빗장을 걸고 행정의 밀실로 숨어버린 채 이제와서 선거라는 정치적 시점 뒤에 숨어 모든 의혹 제기를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김 후보를 질타했다.

의왕무민공원 풍경. /SMC 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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