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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이른바 '한강벨트'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의 5선 달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개표율 98.98% 상황에서 오세훈 시장은 49.07%의 득표율로 정원오 후보(48.21%)를 제쳤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막판에 터진 GTX-A 노선 일부 구간 철근 누락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참사로 상대 후보의 거센 공세를 받았다. 게다가 사실상 중앙당의 조직적 지원 없이 선거를 치렀다. 이같은 악재에도 서울 유권자들은 오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오 당선인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에서의 승리였다. 한강벨트는 한강과 맞닿아 있어 부동산 민심과 지역 개발 이슈에 가장 민감한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영등포·강동 등 7개 자치구를 뜻한다.
정원오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본거지인 성동구(51.21%), 마포구(49.61%) 등 두군데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그쳤다. 오 당선인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강벨트 중에서도 여야 지지세가 팽팽한 광진·동작·영등포·강동이 분수령이었다. 광진구에서는 오 시장이 48.68%를 얻어 정 후보(48.64%)에 0.04%포인트 차이로 우세를 보였다. 이곳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오 시장이 당시 '정치 초보'였던 고민정 의원에게 패하는 등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초접전 상황에서 이런 광진을 확보한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개표 후반부 동작구(50.01%), 영등포구(50.50%), 강동구(50.65%) 등 한강벨트 남단과 동부의 핵심 지역들이 일제히 오 당선인의 우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오 시장은 동작구와 영등포·강동구에서 모두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승리를 굳혔다.
이에 따라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한강벨트 지역 유권자들이 과세 중심의 정부 부동산 정책에 반발해 오 당선인에게 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가 자신의 텃밭인 성동구에서도 51% 지지를 얻는 데 그친 것도 방증이다.
결과적으로 오 당선인은 25개구 중 10개구에서만 앞서고도 유권자수가 많은 한강벨트 자치구를 차지하면서 확고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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