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동서발전, 발전소 AI 기술 통합…전사 확산 속도

더팩트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1300만 도민의 선택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였다. 경기도의 수장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을 선택하고, 도의회까지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줌으로써 도정 운영에 '부스터'까지 달아 줬다.
반면 경기도 내 지자체장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12곳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전했다.
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추 당선인은 지난 3일 개표가 시작된 뒤 줄곧 1위 자리를 놓지 않았으며, 2위인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 나가다가 두 자릿수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 승리를 거뒀고, 자정쯤 당선소 감을 발표하며 민선9기 경기도의 시작을 선언했다.
추 당선인의 승리에 이어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절대적 다수를 차지했다.
결국 경기도민들은 견제와 경쟁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도정 운영이 아닌 최초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도정 운영에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뒷받침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줬다.
모두 167석인 제12대 도의회에서 민주당은 144석(86.2%)을 확보한 반면 국민의힘은 22석, 조국혁신당은 1석에 그쳐 여당 견제라는 야당의 본연의 임무도 제대로 수행하기 힘든 환경이 만들어 졌다.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선거 역시 민선8기 당시 국민의힘이 30곳 중 22곳의 단체장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8곳에서 승리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이 19곳, 국민의힘이 1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도정과 기초자치단체 행정이 유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마련됐지만 '내란 정국', '탄핵 정국'이라는 유리한 국면을 민주당이 제대로 살리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윤석열 정부의 12·3 내란 사태를 통해 2번째 탄핵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뒤 사실상 명맥을 다한 것으로 평가받던 국민의힘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자체장 선거 성적표는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선 연천, 가평, 양평, 여주, 포천 등 5~6곳에서만 국민의힘 승리해도 '손배본 건 아니다'는 평가가 힘을 얻었으나, 막상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문제점 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현직 단체장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당초 예상의 2배 가량의 단체장을 차지하는 결과를 냈다.
특히 민주당은 용인, 성남, 과천 등에서 국민의힘에게 진 것이 다소 뼈아픈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선 결국 중앙당의 후보 선출 과정 문제점을 다시금 짚어봐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도 내에서 이재명 정부의 압도적 지지세가 경기도지사 선거까진 이어졌지만,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이른바 '동맥 경화'가 일어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민주당이 다소 들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후보들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것처럼 행동하고 말했으니 국민의힘이 꼴보기 싫었던 보수층도 마지못해 국민의힘 후보를 찍은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지자체장 선거는 각 지역 바닥 민심을 대변한다는 측면에서 2년 뒤 총선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거였는데 민주당이 다소 안일했던 것 같다"며 "9대 1로 이겨야 할 경기를 6대 4으로 이겼다고 기뻐할 일은 아닐 것"이라고 일갈했다.
vv8300@tf.co.kr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