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이 21억원…서울 분양가 상승세 더 가팔라졌다

전국 평균 분양가 7억2000만원대 기록
고분양가 단지 공급 평균 끌어올려


서울 민간 아파트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21억원을 돌파했다.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서울 민간 아파트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21억원을 넘어섰다. 전국 평균 분양가도 7억2000만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전용 84㎡ 평균 분양가(12개월 이동평균)는 7억2702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3월(7억1535만원)보다 1167만원 높다. 전월(7억1117만원) 대비로는 2.23%, 지난해 같은 기간(6억6033만원)보다는 10.10% 올랐다.

서울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21억3608만원으로 전월(19억1585만원)보다 11.49% 올랐다. 서울 국민평형 평균 분양가가 21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한 달 만에 2억2022만원이 뛰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16억1668만원)과 비교하면 32.13% 상승했다.

고분양가 단지 공급이 평균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서울 동작구에서 공급된 '써밋 더힐'과 '아크로 리버스카이'의 전용 84㎡ 분양가는 각각 29억원대와 27억원대로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용면적 기준 분양가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전용면적 ㎡당 평균 분양가는 855만원으로 전월(845만원)보다 1.18% 상승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3월(854만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774만원)과 비교하면 10.46%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당 2422만원으로 전월 대비 7.54%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도 885만원으로 5.86% 오르며 처음으로 880만원선을 넘어섰다. 송도국제도시 내 대규모 단지 공급이 인천 평균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조정 흐름을 보이던 전용 59㎡ 분양가도 상승 전환했다. 전국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5억3615만원으로 전월(5억2742만원)보다 1.66% 상승했다. 올해 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반등한 수치다.

서울 전용 59㎡ 평균 분양가도 15억4911만원으로 전월보다 9.58% 상승하며 처음으로 15억원대에 진입했다. 국민평형뿐 아니라 중소형 면적에서도 분양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은 26개 단지, 총 7284가구로 집계됐다. 직전 달인 4월(2만4315가구)보다 70.04% 감소한 규모다. 4월 대단지 공급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사업장이 분양 일정을 조정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지난달 공급 감소에는 6·3 지방선거 영향이 컸던 만큼 6월부터는 미뤄졌던 분양이 다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며 "자재비와 인건비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핵심 입지 고분양가 단지 영향까지 반영되면서 분양가 상승 압력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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