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다수당 지킨 국민의힘…차기 의장단 구성 관심
부산시의회 본회의장. /부산시의회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의회 다수당 지위는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지켜냈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향후 4년간 의회 주도권을 유지하게 되면서 차기 원구성과 의장단 구성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선거 결과 부산시의회 48석 가운데 국민의힘은 37석을 확보했다. 기존 40석에서 3석을 더불어민주당 측에 내줬지만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부산시의회 의석 구도에는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8일 지역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이번 선거 결과가 항후 부산시와 시의회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시장이 시정을 이끌고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가진 시의회가 이를 견제하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진행될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도 의회 운영 경험과 조정 능력이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정 견제 기능이 강화돼야 하는 상황에서 내부 경쟁이 과열될 경우 의회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부산시의회는 역대 원구성 과정에서 다선 의원 중심의 관례를 유지해 왔다. 같은 다선급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정 경력과 상임위원장 경험,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의 추대하는 방식이 반복됐다.

현재 국민의힘 당선인 가운데 3선 의원은 강무길 의원과 이종진 의원 2명이다. 두 의원 모두 의정 경험이 풍부한 만큼 차기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해운대4(반여·반송) 지역구의 강무길 의원은 제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과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의회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북구3(금곡·화명2) 지역구의 이종진 의원은 제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복지환경위원장과 제7대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복지·환경 분야에서 의정 경험을 쌓아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부산시와 정치적 구도가 달라진 만큼 의장단 역시 당내 세력 경쟁보다는 의회 운영 안정성과 견제 능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부산시장과 7개 구청장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시의회마저 분열과 줄세우기 논란 속에 의장단을 선출한다면 시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힘겨루기식 경쟁보다는 합의 추대 방식 등 보다 안정적인 원구성으로 부산시정을 견제하고 시민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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