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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민선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첫 업무보고 과정에서 재보고를 요구하며 업무보고를 중단시키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지역 정가와 관가에서는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시정 쇄신은 물론 공직사회 기강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11일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를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하고 자료를 보완해 다시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보고 자료에는 민선8기 주요 정책과 사업 추진 현황, 성과 및 과제 등이 충분히 담기지 않아 시정 전반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로운 시정 출범을 앞두고 인수위가 시정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상황에서 핵심 내용이 빠진 보고가 이뤄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허 당선인은 유감을 표명하고 "민선8기 업무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시 준비해 보고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단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자료를 보완한 뒤 12일 오후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기획조정실은 시정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부서인 만큼 이번 업무보고 중단은 단순한 실무상의 문제가 아니라 새 시정의 업무 기조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역 정가와 관가에서는 허 당선인의 이번 조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과거 민선7기 시장 재임 당시 비교적 온건하고 소통 중심의 리더십을 보여왔던 허 당선인이 이번에는 인수위 단계부터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민선9기 출범을 앞두고 시정 현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공직사회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기강 잡기' 성격의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일부에서는 인수위와 집행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보고 체계와 자료 작성 방식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 업무보고가 중단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며 "새 시장이 시정 현황을 보다 꼼꼼하게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민선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이날부터 주요 실·국별 업무보고를 이어가며 시정 현안과 핵심 정책에 대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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