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소문 고가 붕괴' 안전규정 위반 여부부터 수사

"이후 과실 여부 순차적으로 살필 것"
'13개 의혹' 김병기 사건 일괄 송치 검토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방서대로 시공이 됐는지, 설계도면을 잘 지켰는지, 이와 관련한 안전 규정들이 잘 준수됐는지를 우선 살펴보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내용이 정리되면 관리 감독자의 과실이 있는지를 순차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상민 기자

[더팩트ㅣ이예리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철거 시공 과정 안전 규정 위반 여부를 우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 사건은 일괄 송치를 검토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방서대로 시공이 됐는지, 설계도면을 잘 지켰는지, 이와 관련한 안전 규정들이 잘 준수됐는지를 우선 살펴보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이 정리되면 관리 감독자의 과실이 있는지를 순차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고 이후 현재까지 시공사 관계자 등 총 18명을 조사하고 4명을 입건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공사 원·하청업체 본사 및 현장 사무실 등 총 7곳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2시33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상판 일부가 무너져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발생 약 12시간 전 철거 작업 중 침하가 있었으며, 이후 안전점검 과정에서 도로가 일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김 의원의 13개 의혹을 두고는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이 많아서 사건을 빨리 정리하고 있고, 한꺼번에 끝내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차남 김모 씨의 숭실대학교 계약학과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지난 2021년 숭실대 총장에게 차남 편입 문제를 언급한 뒤 보좌진 등을 통해 계약학과 편입 조건을 확인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빗썸과 두나무 측에 차남 채용을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의원은 또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등에게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공천헌금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쿠팡 인사 개입,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무단 유포 등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과거 후원금 인센티브를 차명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놓고는 유 회장을 지난 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체육시민연대 등은 지난해 7월 유 회장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ye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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