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318억달러 '셀 코리아'…주식자금 유출 역대 최대

차익실현·리밸런싱에 증시 이탈…원·달러 환율 1520원대 상승
5개월 연속 주식 순유출, 환율 상승 압력 키워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18억3000만달러를 순매도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빼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총 261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3월(-365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유출 규모다.

특히 주식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318억3000만달러를 순매도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5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한국은행은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차익 실현 매도가 대규모 자금 이탈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 등에 힘입어 주요국 증시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1483.3원에서 5월 말 1507.9원으로 올랐고, 지난 11일 기준 1528.9원까지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채권시장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달 채권자금은 56억8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 자금 유입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 비율 조정과 차익 실현 매도 등으로 주식자금 순유출이 확대됐다"며 "채권자금은 WGBI 추종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순유입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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