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건넌 우정, 울릉도에서 피어나…울릉군-美 투산시 청소년 국제 교류

4박 5일간의 상호 답방 프로그램 성료
홈스테이·학교 수업 통해 양국 문화 이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울릉군을 방문한 미국 투산시 학생들과 울릉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군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대한민국 동쪽 끝 아름다운 섬 울릉도가 글로벌 교육 교류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울릉군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Tucson)시 학생들과 울릉중학교 학생들이 함께하는 '미국 투산 학생 초청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울릉군 중학생들이 미국을 찾았던 '미국 어학연수 프로그램(TKAP)'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루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울릉군의 대표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인 TKAP는 지난 2008년 울릉군과 미국 투산교육청이 체결한 교육 교류 협약에 뿌리를 두고 있다.

매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울릉군 중학생 20명이 4주간 미국 현지 공립학교 수업에 정식으로 참여하고, 홈스테이를 통해 미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반대로 지난 1월 현지에서 우리 학생들과 1대 1로 매칭되었던 미국 학생 6명과 인솔교사 2명이 울릉도를 찾았다.

미국 학생들은 울릉중학교 학생들의 가정에서 함께 머무는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의 따뜻한 정과 일상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했으며, 양국 학생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깊은 우정을 쌓았다.

투산교육청 관계자들은 방한 기간 중 울릉중학교 수업을 참관한 데 이어 울릉군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TKAP 프로그램의 질적 발전 방향과 향후 교류 확대 및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헤수스 아르만도 디츠중학교 교장은 "울릉군과 울릉중학교가 보여준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특히 올해 한국 학생들의 놀라운 영어 소통 능력 향상에 크게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우리 미국 학생들은 한국의 가정과 학교생활을 경험하며 어른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교류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격려와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남 군수는 "양국 학생들이 국경을 넘어 서로 소통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에서 글로벌 시대의 희망을 보았다"며 "우리 학생들이 보다 넓은 시야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맞춤형 교육 환경 조성과 다양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투산시 학생들의 답방은 일회성 연수를 넘어 지속가능한 양방향 국제교류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정 섬 울릉도에서 피어난 글로벌 우정의 씨앗이 향후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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