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피 시대' 열렸다…코스피 종가 기준 첫 9000선 안착

SK하이닉스 6.5% 급등·삼성전자 4.6% 상승하며 지수 견인
지난달 8000선 돌파 후 한 달 만에 9000선 넘어


코스피가 18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국 증시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신호를 내놨음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9000선 위에 안착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199.60포인트) 오른 9063.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9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5일 사상 첫 8000선 돌파 이후 약 한 달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06억원, 777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홀로 1조282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6.51% 오른 268만50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도 4.62% 상승했다. SK스퀘어(6.52%), 삼성전기(8.27%), 삼성생명(4.92%)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2.75%), LG에너지솔루션(-3.85%), HD현대중공업(-3.2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이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SEP)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중간값이 3.8%로 제시되며 기존 1회 인하 전망에서 사실상 1회 인상 전망으로 전환됐다. 점도표에서도 위원 18명 중 절반인 9명이 연내 최소 1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이 가운데 6명은 두 차례 이상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신호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 더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9000피' 시대를 열었다.

반면 코스닥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31.03포인트) 내린 1000.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92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3억원, 2650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0.94%), 에코프로비엠(-4.28%), 에코프로(-4.32%), 레인보우로보틱스(-1.60%), 주성엔지니어링(-3.41%), 코오롱티슈진(-5.58%), 리노공업(-2.53%), HLB(-1.3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원익IPS(0.93%)는 소폭 상승했고, 이오테크닉스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7원 오른 1527.1원에 마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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