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당선인 인수위 "민선8기 제물포 르네상스, 무책임한 쇼 행정 전형"

독선적 계획, 무책임한 집행, 무능한 관리 비판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더팩트 DB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진한 원도심 재생 핵심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알맹이 없는 용역 남발과 행정의 전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수위는 22일 제물포 르네상스의 3대 핵심 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 △상상플랫폼 운영 현황에 대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먼저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시민과의 소통 없이 고밀 개발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민선7기 당시 제정된 '내항 공공재생 시민참여위원회 운영 조례'가 유정복 시장 임기 시작 이후인 2023년 7월 슬그머니 폐지되면서 시민의 의견 수렴 창구가 사라졌다.

이후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인천시가 지난 5월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실시계획에는 원도심과 바다 사이에 최고 높이 120m(40층 이하) 규모의 문화복합시설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초 외곽에만 제한적으로 구상했던 고밀 개발을 내항 중심부까지 확대하면서, '시민에게 바다를 돌려주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수위는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을 두고는 "뒷감당 없는 무책임한 쇼 행정"이라고 판단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민선8기 인천시는 지난해 말 송현자유시장 철거 착공식을 대대적으로 열었으나, 현재 공사는 수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인수위가 확인한 결과, 전체 사업 구역 중 보상이 완료된 사유지는 단 5%(4872㎡)에 불과하며 실제 철거가 진행된 곳 역시 송현자유시장 전체 면적의 9%에 그쳤다.

이는 총사업비 4351억 원에 달하는 거대 사업을 완수할 구체적인 재원 계획도 없이, 치적을 위한 '착공식'부터 강행한 결과라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실현 가능한 재정 계획 없이 시장을 파헤쳐 상인과 토지소유자들을 극심한 불확실성에 빠뜨렸다"며 "현재는 재난위험시설 철거가 미뤄지며 인근 주민들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인천관광공사 본사가 있는 문화복합공간인 '상상플랫폼'도 총체적 부실로 관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상상플랫폼 3~4층 운영사업자가 약 15억 원의 임대료를 미납하자 올해 2월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소송에 나섰으나, 1심에서 패소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더욱이 3층 공간이 불법 전대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공사 측이 적기에 대응하지 못해 장기간 운영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것이 민선8기가 외치던 제물포 르네상스의 민낯"이라며 "계획은 독선적이었고, 집행은 무책임했으며, 관리는 무능해 그 피해가 온전히 원도심 주민들에게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찬대 시장의 민선9기 인천시는 보여주기식 쇼 행정을 끝내고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진짜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실행 가능한 원도심 재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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