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 기업들, 내수·고금리·중동리스크 '삼중고'…3분기도 '흐림'

BSI, 여수시 61.8·광양시 68.1로 여전히 100 밑돌아

여수시와 광양시 기업들이 내수부진, 고금리,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올해 3분기에도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전경. /여수광양항만공사

[더팩트 l 여수.광양=김영신 기자] 전남 동부권 산업의 양대 축인 여수시 광양 지역 기업들이 올해 3분기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여수상공회의소와 광양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두 지역 모두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수 부진과 고금리, 국제 정세 불안 등을 공통된 경영 악재로 꼽았으며, 민선9기 지방정부 출범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다소 다른 기대감을 보였다.

여수상공회의소와 광양상공회의소의 '2026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여수 지역 BSI는 61.8, 광양 지역은 68.1을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경기 개선의 기준선인 100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수 지역은 제조업체 6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BSI가 전 분기(54.9)보다 6.9포인트 상승한 61.8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연관 업종은 중동 사태에 따른 나프타 수급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에도 제품 가격 상승과 에틸렌 스프레드 반등, 설비 정상 가동 기대가 반영되며 전 분기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일반 제조업은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도 고유가와 생산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체감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민선9기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았다. 응답 기업의 55.9%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지역 내수 회복 지연과 대외 통상 리스크 확대, 고금리 등 자금 부담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광양 지역의 경기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역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BSI는 68.1로 전 분기(62.2)보다 5.9포인트 상승했지만, 2022년 1분기 이후 19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며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42.6%는 3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호전을 예상한 기업은 10.6%에 그쳤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는 가격 및 납품단가 인상, 운영비 절감, 생산량 조정, 신규 투자 축소 등이 주요 대책으로 조사됐다.

민선9기 출범에 대한 기대감에서는 여수시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광양 지역 기업들은 규제 완화와 지방세 감면, 기업 지원 확대 등에 대해 절반 이상이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향후 지역 내 사업 확대나 신규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89.4%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답해 투자심리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수시와 광양시 기업들은 경기전망지수가 전 분기보다 소폭 반등했음에도 내수 침체와 고금리, 국제 정세 불안 등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면서 체감경기는 여전히 '먹구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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