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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지역에서 공공기관과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납품을 요구하거나 대량 주문 후 잠적하는 사기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9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5~27일 사흘간 아산시 관내 방앗간을 겨냥한 대형 노쇼 사기가 집중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아산시청 주무관을 사칭하며 "행사용 떡·기름을 주문하겠다"고 접근했다.
업주들에게 "물건을 먼저 받은 뒤 검수 후 결제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업계 관행을 노린 수법을 썼다.
일부 업소는 수백만 원 상당 피해가 우려됐으나, 업주들이 과거 유사 피해 경험을 떠올려 시청에 직접 확인하면서 피해를 막았다.
아산에서는 이전에도 회의용 탁자·소화기·제세동기 등을 긴급 납품하라며 위조 명함과 공문을 제시하는 방식의 사기가 시도됐다.
사기범들은 "일정이 촉박하다"며 사업자를 압박해 사실 확인을 미루게 했으나, 계약 직전 시청에 전화 확인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천안에서는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소방 점검 필수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며 단속 우려를 악용한 강매 사기가 기승을 부렸다.
사기범들이 "지정 업체를 통해 선결제하면 관공서에서 환급해준다"고 속여 수백만 원 결제를 유도한 뒤 잠적하는 방식이었다.
아산시는 지난 12일 긴급 '공공기관 사칭 물품 사기 주의보'를 발령했다.
시 관계자는 "공문서 위조까지 동원된 만큼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해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들은 반드시 기관 공식 연락처를 통해 교차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도 "관공서가 특정 물품 구매를 요구하거나 '물건 수령 후 결제'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경우는 없다"며 "이 같은 제안은 100% 사기이므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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